호주의 인구가 지난 3월을 기준으로 2천1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이 급증하며 앞으로 2년 이내에 유럽출신 이민자들을 제치고 호주내 최대 이민자 그룹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20일 호주통계청에 따르면 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은 2000년 103만명에서 지난해에는 201만명으로 불과 10년사이 2배가까이 급증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호주에 살고 있는 이민자는 모두 600만 명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영국과 뉴질랜드에 이어 중국과 인도가 출신국가별로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유럽 출신 이민자수는 지난해 240만 명으로 아시아 출신에 비해 겨우 39만 명 많아 향후 2-3년내 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에게 수적으로 밀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947년에 아시아 출신 이민자 비율은 겨우 0.3%였으나 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은 10년마다 두 배 이상씩 증가해 1981년에는 2.5%, 2000년에는 5.5%, 그리고 지난해에는 9.0%로 급증했고 이에 반해 유럽 출신 이민자 비율은 수십 년 전부터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출신 이민자 비율은 호주 연방정부의 유럽 출신 이민자 확대 정책에 따라 한때 17%를 웃돌았으나 지난해에는 10.8%로 낮아졌다.
한편 호주 연방정부가 숙련기술자 부족 해소를 위해 아시아 출신 숙련기술자에 대한 이민 문호를 확대 개방하고 있어 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이 호주의 최대 이민자 그룹으로 떠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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