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서도 자동차 열쇠 숨겨놔야”NSW주에 자동차 도둑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대낮 가정집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차를 가져가는 것은 물론이고 한밤중에 세탁실이나 거실로 들어와 아예 자동차 열쇠를 훔쳐 달아나는 경우까지 일어나고 있다.
뉴캐슬에 거주하는 데이비드 세럴씨의 경우 하룻밤에 포르쉐 966, 아우디 A4, BMW X5, BMW325 등 한꺼번에 4대의 차를 도둑 맞았다.
각 차마다 도난방지 장치가 있었지만 자동차 열쇠 자체를 이용해 차를 훔쳤기 때문에 별 다른 도리가 없었다.
세럴씨는 “집안 세탁실 뒤쪽 문을 이용해 들어와 열쇠를 가지고 나간것 같다.
정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다”라고 했다.
또 지난주 목요일 켄싱톤에 사는 나쉬 레일러스 씨의 경우 주방식탁에 자동차 키를 올려놓았다가 약 15만불 상당의 메르세데스 벤츠 세단을 도난 당했다.
호주범죄조사연구통계청(BCSR)의 2010년 지역별 자동차 도난건수에 의하면 블랙타운이 1,162대로 가장 많았고 뱅스타운 854대, 펜리스가 764대로 그 뒤를 이었으며 뉴카슬 754대, 페어필드·레이크 맥콰리 719대, 캠벨타운 681대, 시드니·캠벨타운 681대, 리버풀 674대, 파라마타 602대 등이었다.
또, 전국자동차절도방지협회(NVTRC)의 2010년 NSW 절도차량의 모델별 조사에 의하면 현대 엑셀이 가장 많이 도난당했으며 홀덴의 코모도와 혼다의 시빅, 스바루의 리버티, 닛산의 펄사, 포드의 팔콘 순이었다.
레이 캐롤 전국자동차절도방지협회(NVTRC) 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주방 벤치나 식탁에 키를 놓지만 이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다”며 “도난을 방지하려면 집안에서도 키를 숨겨야 한다”고 말했다.
보험회사 AAMI의 마이그 스핀스키 대변인은 “자동차의 자체 도난방지 시스템이 갈수록 정교해지기 때문에 차 문을 강제로 열어 차를 훔쳐가는 경우는 거의없다”며 “그래서 먼저 열쇠를 훔치고 그 훔친 키로 차를 훔쳐간다”고 했다.
한편 지난 12개월 동안 총 20,256대의 차가 도난당했으며 이것을 나누면 하루에 약 55대의 차가 도난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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