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수입된 차량에 대한 방사능 양성반응이 나온 후 시드니행 선박에 선적된 일제 자동차 800대에 대한 방사능 검사가 처음으로 시행된다.
호주방사능보호핵안전국(ARPNSA)이 주도할 이번 방사능 검사는 식품을 제외하곤 일본산 제품에 대해 호주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 것이다.
방사능보호핵안전국의 직원들은 일본 요코하마 항구에서 도요타 700대와 기타 일제 자동차 100대를 선적한 화물선 트랜스 퓨터7이 23일 포트 캠블라 항구에 입항하면 화물선에 직접 승선해 방사선 검사에 나선다.
특히 이번에 선적된 차량 중 30대의 중고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차량이 지난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유출된 방사능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방사능보호핵안전국 직원들은 방사능 탐지기를 들고 차량을 탐지하며 일본에서 사람들의 손이 닿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몸체의 표면에 대한 샘플을 채취해 추가 검사를 벌일 예정이다.
애초 방사능보호핵안전국은 방사능 테스트가 불필요하다고 밝혔으나, 부두 근로자들의 강한 압박과 요코하마에서 선적된 일제 차량으로부터 저수준의 방사능이 칠레에서 발견되면서 입장을 선회했다.
방사능보호핵안전국은 화물선 하역 근로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테스트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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