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들어 해소칠레 화산 폭발에 따른 화산재 유입으로 촉발된 호주의 두번째 항공대란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
지난주 수만여명의 승객들이 화산재에 따른 항공기 결항으로 큰 불편을 겪은 지 1주일만에 또다시 항공기를 제때 탑승하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졌으나 22일 오후 들어 화산재가 차츰 사라지면서 항공기들이 빠르게 정상 운항하고 있다.
호주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화산재 2차 유입으로 지난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적어도 6만여명의 승객들이 항공기를 이용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운항이 취소된 항공편만 500여편이다.
특히 1차 항공대란 때에는 타스마니아, 멜번 등 남부 일부 노선이 운항 중단됐지만 이번에는 화산재가 북쪽으로 유입되면서 항공 수요가 가장 많은 시드니-멜번, 캔버라-시드니 노선 등이 타격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항공기를 이용하지 못한 승객들이 차량으로 이동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이번 2차 항공대란으로 1천만 달러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22일 들어 화산재가 빠르게 흩어지고 있어 이날 오후부터는 운항을 재개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부터 전면 중단됐던 시드니 및 멜버른 등 주요 도시 간 항공기 운항은 이날 오후 2시 이후 재개됐다.
타이거에어웨이스는 운항 중단 하루만인 이날 오전 10시부터 항공기 운항을 재개했다.
캔버라 출발 및 도착 항공기들도 이날 오후 3시부터 운항을 재개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호주 국내선 항공기들이 이날 오후부터 대부분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국제선 항공기 운항에는 부분적으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콴타스항공은 뉴질랜드 오클랜드, 퀸스타운, 크라이스트처치 행 항공기 운항을 이날 오전 9시부터 중단했다.
화산재 유입에 따른 항공대란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심하게 빚어지고 있다.
호주기상청은 "화산재가 오늘 밤 중으로 모두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민간항공청(CASA) 대변인은 "오는 23일부터는 모든 항공노선이 정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항공업계는 칠레 화산이 계속 폭발하고 있어 또 다른 항공대란이 빚어질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한편 항공기들이 제대로 운항되지 않자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이 각광받고 있다.
장거리버스 전문업체 그레이하운드오스트레일리아는 애들레이드와 멜버른, 캔버라, 시드니, 브리즈번 행 장거리버스 운행을 늘리고 있다.
임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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