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소비자들이 영화 관람 입장료를 미국 보다 두 배 가량 비싸게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소비자 단체 초이스가 영어권 4개국 입장료를 조사한 결과, 호주 영화관의 성인 기준 평균 입장료는 12.89달러로 미국 7.40달러, 뉴질랜드 8.85달러, 영국 8.98달러 보다 훨씬 높았다.
?복합상영관과 3D영화에 의해 관람료가 상승하면서 호주 4인 가족이 복합상영관에서 영화를 관람할 경우 성인 18달러, 할인표 15.50달러로 67불을 지불해야하는데 반해 뉴질랜드는 33달러, 미국은 38달러만 지불하면 됐다.
또 호주 영화관들은 스낵과 음료를 일반 상점에 비해 훨씬 높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
영화관에서 판매하는 상품 중 하나인 젤리 180g 한 통의 가격은 5. 10달러로 2.49달러에 판매하는 일반 상점 가격의 두 배가 넘는다.
호주통계청에 따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관람은 지난해 가장 인기 있는 문화 활동 중 하나로 꼽혀 3명 중 2명의 호주인들이 지난 해 적어도 한번은 영화를 관람했다.
이는 미술관, 박물관, 동물원, 공연 관람에 앞선 것이다.
많은 영화 팬들은 스낵과 음료를 구입함으로써 높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시간대의 영화 선택, 특별 할인 클럽 가입 등의 절약 행위가 나타났다.
?시드니에 마지막으로 남은 독립 영화관인 랜드위크리츠는 당일 관람료를 낮게 유지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 영화관의 매니저 에지디오 로드리그스씨는 “다른 주요 영화관들과의 경쟁은 적절한 선택 사항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함을 의미한다”며 “우리는 가능하면 모든 사람들에게 적절한 영화 관람 기회를 만들어 주길 원한다”고 말했다.
전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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