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즈마니아 입업 활성화를 위한 연방정부의 2억7천6백만달러 지원안이 타결되자 집권 노동당과 녹색당의 정치적 신경전이 가중됐다.
녹색당은 이번 지원안이 타즈마니아의 오래된 숲들을 보호하지 못하고 해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57만2000 헥타아르에 해당하는 숲이 보류지로 전환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번 계약에는 아직 펄프 공장 설립에 대한 확실한 계획이 언급돼 있지 않다.
??줄리아 길라드 연방총리와 라라 기딩스 타즈마니아 총리는 24일 호바트에서 이번에 역사적인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연방정부는 애당초 벌채회사인 건스 리미티드가 벨베이 지역에 펄프 공장을 개발한다는 조건하에서만 재정 지원을 해주겠다고 단서를 붙여왔다.
?이번 지원안은 현재 타즈마니아 경제가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는 중에 나온 것으로 임업 분야의 까다로운 조건은 관광업의 약세와 활기를 띠지 못하는 제조업과 맞물려 타즈마니아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아왔다.
올해 타즈마니아는 일자리 증가율이 좋지 않았고 실업률 또한 전국 평균보다 항상 높은 편이었다.
타즈마니아 실업률은 올해 초에는 6.5%를 나타냈다.
또한 지난 달 전국 평균 실업률이 5.5% 수준으로 머물고 있을 때 타즈마니아는 6.1%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지원 방안에 의해 연방정부는 임업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에게 우선적으로 1억2천만달러를 지원하게 돼 폐쇄에 직면한 몇몇 임업 사업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지원금으로 주정부가 기존의 벌채업자들에게도 보상금을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원 안의 핵심인 1억2천만달러의 상당 부분은 심각한 타격을 입은 타즈마니아의 중앙, 서부와 북부의 작은 소도시들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들은 모두 노동당이 국회의원들의 지역구이다.
?서북부의 브래돈(Braddon) 같은 경우는 1-3월 분기 실업률이 9%에 다다르고 있고 데본포트(Devonport)는 약 8%를 나타내고 있다.
타즈마니아 중앙의 리온스(Lyons)같은 경우는 실업률이 매우 심각해 9.5%를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연방정부의 지원액 중 7천만달러는 벌채회사인 건스(Gunns)을 통해? 결정에 따라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와 컨트렉터들에게 즉각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정부는 향후 15년간 1억2천만달러를 순차적으로 지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우선 이번 2011-12 회계연도에 2천만달러를 지원해 벌채나 펄프 산업의 단계적인 축소나 폐업으로 인해 곤란을 겪고 있는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밥 브라운 녹색당 대표는 이번 계약을 성사시킨 연방정부와 타즈마니아의 노동당 정치인들에게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지난해와 말이 달라졌다고 힐난했다.
그는 “2010년에는 환경 보존이 가장 주요 원칙으로 숲의 보호와 관리 유지, 공공 대지와 차별되는 보존 가치가 높은 숲의 보호 강화 등이 주요 이슈였다”며 “이번 계약은 보존가치가 높은 숲에 대한 중요성이 결여돼 있다.
기존의 벌채, 펄프 회사들에 대한 지원책 위주라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은형 기자 edit@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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