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붐으로 인해 비행기를 타고 지역을 이동해 생활하는 노동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들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광산 지역에 단기 체류하며 근무하지만 생활의 중심은 여전히 이전에 살고 있던 도시에 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오히려 광산 근처의 지역공동체는 공동화 현상을 가져오기도 한다.
대표적인 곳이 서호주주의 필바라 지역.이 지역 광산에서 벌어들인 수입 중 78%가 이동 노동자들에 의해 다른 지역에서 소비됐다.
최근 들어 퀸슬랜드주 중부 지역 역시 이러한 이동 노동자들의 중요한 목적지로 떠올랐다.
인근 광산에 대한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이 지역 일자리를 위해 임시 거주하는 노동자들의 숫자가 지난 5년 동안 급격히 성장해 현재 약 1만4천6백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과 주거시설의 부족 현상이다.
이들 지역에 인구는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은 영구 정착하기 보다는 광산붐이 끝나면 사라질 수도 있는 존재들이기 때문에 쉽게 이러한 시설을 늘리지도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필요 이상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경향을 나타내기도 한다.
물론 일부 노동자들은 장기적인 전망과 함께 아예 광산지역으로 이주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 이러한 지역 중 하나인 모란바로 이주한 메간 밀즈씨는 “우리에게 있어 모란바는 광산 도시이면서 또한 거주지”라며 “남편이 더 이상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며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없어 기존에 살던 투움바를 떠나 이곳으로 오게됐다”고 말했다.
과연 이들 광산지역의 도시들이 이동 노동자들에 대해 어떤 대책을 세워 지역경제 활성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는 상황이다.
전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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