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이 주총리 건의 “특정 학과 근로비자 허용 고려해야”주총리 등 각계 호응 “457비자 소지자들 보다 나을 것”호주 고등교육 기관에서 졸업한 유학생들에게 3년간 호주에 체류하며 일할 수 있는 비자를 허용하는 방안이 19일 연방주정부연석회의(COAG)에서 제안됐다.
비자는 대학과 직업교육학교 유학생 중 기술 부족난을 겪는 분야의 관련 학과 졸업자를 대상으로 할 예정이다.
애나 블라이 퀸슬랜드 주총리가 제안한 유학생 신규 비자 도입안은 장관과 경영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블라이 주총리는 천연자원 활황이 유발한 엔지니어링, 환경과학, 법학, 회계학 분야에서의 인력 수급 격차는 호주인 졸업자들만으로 공백을 메우기엔 너무나 크다고 밝혔다.
블라이 주총리는 퀸슬랜드에 연간 28억 달러 경제 규모인 유학산업이 비자규정 강화와 호주달러 강세 등으로 치명타를 입고 있다면서 우려했다.
그녀는 “유학산업은 향후 몇 년간 3만 8000개의 일자리가 필요할 것”이라며 “우리는 유학생 졸업자들이 귀국하기 전에 특정인을 표적으로 3년짜리 근로비자를 주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록 이 제안은 연석회의에서 공식성명으로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참석한 장관들로부터 폭넓은 지지의사를 이끌어냈다.
? 이번 연석회의에 첫 참석한 베리 오파렐 NSW 주총리도 이 방안에 지지를 표시하며 일부 지방의 만성적인 의사 부족난을 경감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유학생 비자에 대한 검토작업은 전 NSW 올림픽 장관인 마이클 나이트 씨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근년들어 연방정부는 교육과 이민 간의 연결고리를 끊기 위해 호주 대학에서 공부한 유학생들의 졸업 후 영주권 취득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이민법 강화로 적지않은 유학생들이 모국으로 돌아가면서 호주가 저렴한 노동력의 원천을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호주상공회의소(ACCI)의 고용교육훈련 담당자인 제니 램버트 이사는 학생비자 제도에 대한 변경은 교육수입에 타격을 가하고 비정규직 근로자의 일자리를 줄였다고 지적했다.
? 램버트 이사는 또 블라이 주총리의 방안이 이민법 강화 후유증을 경감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유학생 졸업자에 대한 3년짜리 근로비자(working visa)는 표적시장으로부터 보다 매력있는 제안이기 때문에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퀸슬랜드에너지기술의 최고경영자인 글렌 포터 씨는 경영자들은 엔지니어링, 지질학 같은 분야 졸업자들의 호주 체류를 권장하는 제도를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터 씨는 “그들의 영어수준은 매우 높다.
그들은 성공적으로 적응할 것”이라며 “457비자로 들어온 해외 기술자들보다 더 나을 것”이라고 비교했다.
호주민간교육훈련협회(ACPET)의 클레어 필드 회장은 호주에 머물길 원하는 유학생들을 위한 기존 선택안은 임시적이어서 고용주들에게도 너무나 짧고 혼란스러웠다고 밟혔다.
필드 회장은 “유학생들이 계속 체류하며 일하는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웠음이 입증되고 있다”며 “3년짜리 비자는 환상적인 진일보가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권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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