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상위 1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임금이 10년 동안 주가 수익률 상승에 비해 세 배 이상 올랐다고 호주 언론이 5일 보도했다.
호주연금투자위원회(ACSI)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100대 기업 CEO들 중 90%가 보너스를 받아 그 직전 해의 82%에 비하면 상승했다.
지난해 100대 기업 CEO의 중간 임금(median cash pay)은 연간 279만달러로 이는 2009년에 비해 2.4%, 2008년에 비하면 4.1% 하락했다.
CEO의 중간임금이 가장 많을 때는 2008년으로 290만달러를 나타냈다.
?ASCI의 앤 바이런 최고경영자는 “과거 10년 동안 100대 기업 CEO 임금은 두 배 가량 상승했고 따라서 투자자들보다 CEO들에게 좋은 시절이었다고 할 수 있다”며 ”가장 우려되는 점은 CEO들은 높은 보수를 받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겪는 시장의 변동을 실감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CEO의 보수는 131% 상승했고 보너스는 19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요 주가지수인S&P/ASX100의 주가 수익률은 31%였다.
CEO의 보수는 같은 기간의 물가 상승률 28.6%, 임금 상승률 52.8%와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상승률이다.
?호주 최대 통신회사인 텔스트라의 데이비드 도디(David Thodey) 최고경영자는 연봉이 60%나 껑충 뛰어 51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ACSI의 발표에 따르면 커먼웰스은행의 랄프 로리스 최고경영자의 임금 총액은 2010년까지 3년 동안 146%가 올랐지만 투자자들의 주식 수익률은 1.8% 상승에 그쳤다.
또한 웨스트필드의 프랑크 로위 최고경영자의 임금 총액은 같은 기간 0.5% 인상에 그쳤고 주가 수익은 20.7% 하락했다.
김소영 인턴기자 edit@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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