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1.30 |최종수정2009.02.05 15:58:20'코리안 헤리티지코스' 신설, 2011년부터"십수년 숙원 풀려"...한국어 전공 증가 예상NSW 고교졸업평가고사인 HSC과목에 교민자녀를 위한 한국어 헤리티지 코스(Korean Heritage Course)가 신설된다.
NSW 교육부 한국어 자문관인 김숙희씨는 28일 동포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이 소식을 처음으로 전달했다.
교육부의 학무국(Board of Studies)은 관련 내용을 곧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11학년생부터 적용될 새 HSC 과목은 한국어를 비롯 중국어 일본어 인도네시아의 헤리티지코스다.
이 4개 외국어는 호주 정부가 국가차원에서 집중 지원하는 주요 언어과목이다.
이번 신설 과목 발표로 한국어는 HSC 응시과목에서 기존의 코리안 백그라운드코스(Background Course)와 코리안 콘티뉴어코스(Continuers Course) 외에 모두 세 개 과정으로 확대된다.
백그라운드코스가 주로 유학생 대상이고 비한국계(호주인) 학생들이 콘티뉴어코스를 선택하는 반면 신설 헤리티지코스는 어릴 때 호주에 왔거나 호주에서 태어난 학생들을 위한 한국어 과목이란 뚜렷한 차이가 있다.
즉, 교민자녀들이 지원하기에 적합한 한국어 코스라는 점에서 '희소식'이 되고 있는 것.교육부의 김숙희 자문관은 "교민 자녀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도 부모가 한국인이고 가정에서 한국어를 조금이라고 사용하면 백그라운드코스를 선택하라고 권고해왔지만 실상 시험문제가 너무 어려워 호주 출생자나 어릴 때 호주에 온 학생들은 중도 포기나 아예 시도를 하지 못했다"고 그동안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문제점을 보완하는 헤리티지코스 신설로 십수년간의 숙제가 풀린 것으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반가와 했다.
그는 또 "이 코스를 통해 한국어 실력을 갖출 수 있게 돼 대학에서 한국관련 전공과목을 무난히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래 한국학 전공자 양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어 중국어 등 아시아 언어과목의 백그라운드코스는 유학생들이 주대상자로 해외마케팅 차원에서 도입됐다는 비난이 제기됐었다.
한국어는 15년 전부터 HSC 응시과목에 포함됐다.
중국어(만다린)에 능통한 케빈 러드 호주 총리는 지난해 한국어 등 주요 아시아언어 육성을 위해 6천500만불의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직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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