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들이 자발적으로 성병(STD) 검사를 받게 할 방법이 없을까. 정부의 고육지책은 ‘캐쉬 보너스’로 요약됐다.
정부가 지난 26일 개최된 성(性)건강회의(Sexual Health Conference)에서 약 10달러만 있으면 성병 검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전했다.
아울러 16세에서 25세 사이 젊은이들 중 최대 50%가 클라미디아에 감염됐으며, 그 수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멜번 대학 여성건강센터 연구팀이 밝혀냈다고 전했다.
클라미디아는 보통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검사를 받는 젊은이의 수가 저조하며, 여성의 경우 제때 치료 받지 않으면 불임을 초래하기도 한다는 것.하지만 검진을 받는데 현금 보너스를 지급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캔버라대학병원과 호주국립대학이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약국에서 16세에서 30세 호주인을 대상으로 클라미디아 무료검진을 실시했다.
검진 대상자는 본인의 소변샘플과 휴대폰 번호를 제공하고 설문지를 작성하고 나면 10달러를 지급받았고, 약국은 검진 대상자 일인 당 10달러를 지원받는 방식이다.
양성반응을 보인 환자의 경우 간단한 항생치료도 받았다.
또한 약 1000 여 건의 검진 환자 중 19명이 클라미디아 양성반응을 보였고, 그 중 11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10달러는 큰 돈은 아니지만 검사율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호주국립대 의과대학 리안파커 부교수가 말했다.
“본 검진 참여자의 약 65%를 포함해 평소 보건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주 대상자이다”라고 파커 부교수는 덧붙였다.
다른 기관들도 검사를 촉구하고 있다.
시드니 성 건강센터는 환자들이 소변샘플을 제공하면 복잡한 상담없이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 이용자 중 82%가 검진에 다시 응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김소영 인턴기자 edit@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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