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1일과 2일 양일간 시드니 콘서버토리움에서 열리는 아카시아(AKCA : Australian Korean Classical Association) 음악회와 관련, 피아니스트 서혜경 교수 초청 기자 간담회가 28일 열렸다.
한인 언론 매체 기자 10여명과 아카시아 음악회 관계자, 서혜경 교수(경희대 음대) 등이 참석한 간담회는 시종일관 부드러운 분위기로 진행되었다.
아카시아의 고은초 단장은 “한·호 수교 50주년 우정의 해를 맞아 기념음악회로 준비할 수 있게 되어 더욱 뜻 깊다”며 “아카시아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음악회를 통해 음악인들에게는 힘이 되고 관객들에게는 감동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고동식 이사장도 “아카시아 연주회를 통해 한인 음악가들의 무대가 활성화되고 호주와도 활발한 음악적 교류를 이루고, 우리 자녀들에게도 음악가의 꿈을 키울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이번 공연의 특별 출연으로 시드니를 찾은 서혜경 교수는 “다시 시드니를 찾게 되어 반갑다.
음악회를 찾는 분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연주를 할 것”이라며 “피아노에서 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설립한 서혜경 예술복지재단에 대해선 “예술적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병상에서 마지막 삶의 희망을 바라보는 환자들을 위해 만들어졌다”라며 “삶의 희망을 잃은 사람들에게 음악이 주는 치유의 힘을 선물하고 싶다”고 전했다.
현재 이 재단에는 서혜경 교수의 주치의였던 서울대학교 유방외과 노동영 박사를 비롯해 사회 각 분야의 많은 뜻있는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또 암 수술 이후로 연주회에서 특히 많은 환자 분들이 찾는 것에 대해 “삶의 마지막 순간에 있는 분들이 많이 찾아 오셔서 위로를 받고 가신다”며 “개인적으로 힘든 병을 치유한 제 에너지를 많은 환자들에게 줄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램을 나타냈다.
▶ 따뜻한 치유의 감동 전하겠다 =서교수는 “이제는 그동안 받은 많은 사랑을 돌려주는 것이 제 숙제라고 생각한다.
뜨거운 갈채를 쫓기보다는 따뜻한 치유의 감동을 전해주는 연주에 힘을 쏟겠다”라며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서혜경 교수는 여덟 번의 항암치료와 절제수술, 33번의 방사선 치료를 이겨내고 성공적으로 무대에 복귀, 2008년 1월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컴백 무대에서 한국인 최초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과 3번을 동시에 연주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서교수는 이와 관련 “주치의와 매니저, 가족 모두가 말렸지만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며 “서혜경이 아직 죽지 않았음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아카시아 음악회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서혜경 교수가 특별 출연함으로써 한층 더 격조 있는 무대를 선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쇼팽‘ 즉흥환상곡’, 리스트의 ‘종소리’, 슈베르트의 ‘밤과 꿈’ 등을 연주하게 된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서는 서헤경 교수가 즉석에서 슈베르트의 ‘밤과 꿈’ 등을 연주해 참석자들로 부터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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