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 교민들 공연표 못구해 답답10월 12일 멜번에서 열리는 ‘나는가수다' 호주공연에 2,100명 관객이 전원 청중평가단이 된다.
전원 무료입장을 하게 되며 표는 인터넷으로 신청한 국내 청중평가단을 포함해 호주 멜번과 시드니 현지 한인회에서 추첨을 통해 배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박정현 윤도현 김범수 BMK 김연우 이소라 JK김동욱 등 예전 가수 7명과 장혜진 자우림 인순이 바비킴 윤민수 김경호 조규찬 등 현재 출연 중이거나 출연할 가수 7명이 함께한다.
방송은 10월 24일과 30일 2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하지만 정작 멜번에 거주하는 교민들은 공연에서 소외됐다는 불만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각종 인터넷 블로그와 카페 등에는 이같은 문제를 지적하는 멜번 현지 주민들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호주에 5년째 거주하고 있다는 한 팬은 “‘나가수’의 호주 공연소식에 무척 마음이 설레었지만 ‘나가수’표들이 여행 패키지화 되면서 정작 호주. 그것도 멜번에 오래 사시는 분들이 공연표를 못구해 (관람을)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탄했다.
실제로 호주 정부 관광청은 한국과 호주의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항공사 및 여행사와 연계해 ‘나가수’공연 관람을 포함한 호주 명소를 여행하는 패키지 상품을 팔았다.
또 MBC는 홈페이지를 통해 호주 공연에 참여할 청중평가단을 모집했는데 이 신청서에 주민등록번호를 기재하는 란이 마련돼 있어 교민들을 서운하게 하고 있다.
멜번의 한 팬은 “영주권자. 시민권자는 주민등록번호가 말소돼 신청이 안된다.
이 일로 호주 한인사회에서는 말들이 많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또다른 팬은 “‘나가수’를 꼭 보고 싶은데 한국말이 서툴러 신청이 어려운 현지교민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이같은 의견을 접한 또다른 멜번 교민들은 “진짜 해외교포를 위한 공연인지 여행 패키지상품의 판매가 주목적인지 헷갈린다”며 “‘나가수’신청란에 다음부터는 오지 말라는 글을 썼다”는 등 글을 올리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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