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제151회 멜번컵(Melbourne Cup) 경마대회 ‘최고의 말’의 영광은 어디로 갈 것인가? 매년 11월 첫째 주 화요일에 열리는 멜번컵은 세계 최고의 경마대회 중 하나로 올해는 1일 멜번 플레밍턴 경마장이 뜨거운 열기와 함성으로 가득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뛰어난 명마들이 해외에서 참가할 정도로 큰 우승상금이 걸린 이 대회는 오래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만큼 기수들과 출마들은 ‘멜번컵’에서 우승하는 것이 평생의 꿈이다.
호주 국민축제로 불리는 멜번컵은 빅토리아주에서는 공휴일로 지정됐고, 24마리의 최고의 말들이 3,200 미터를 달리는 약 3분 동안은 온 호주의 눈과 귀가 TV 화면에 쏠리고 전세계 80여개국에 생중계 된다.
플레밍턴 경마장의 또 하나의 볼 거리는 각양각색의 특이한 모자와 예쁜 드레스로 치장한 여성들과 정장을 멋지게 차려 입은 남성들로 경마장은 물론 도시 전역이 화려한 패션쇼를 연상케 한다.
시드니에도 이날은 경마에 베팅을 할 수 있는 대형 TAB이 시내 중심가인 마틴플레이스에 임시로 설치되고 시민들이 아침부터 줄을 서는 등 주 전체가 경마대회를 즐기게 된다.
이번 출전 말들 중에는 작년 멜번컵을 품에 안았던 프랑스 기수와 트레이너의 ‘어메리캥’(Americain)이 1번으로 출전하게 된다.
또한 멜번컵에서만 12번 우승을 한 호주 경마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82세의 노장 트레이너 바트 커밍스(bart Cummings)가 11번 프레시던스(precedence)와 14번 일로(Illo)를 출전시킨다.
현재 전문가들에 의해 올해 멜번컵 우승 후보로 주목 받고 있는 말들은 작년 우승마인 1번 ‘어메리캥’이 (Americain) 가장 많이 손꼽혔고 이 밖에도 3번 마인 ‘두나든’(Dunaden)‘, 2번 마인 ‘주크박스 쥬리’(Jukebox Jury), 9번 마인 ‘루카스 크라나흐’(Lucas Cranach)가 뒤를 잇고 있다.
이은형 기자 info@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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