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5.07 |최종수정2009.05.12 08:34:54멜버른대 $2억5천만, NSW대 $8700만 적자상아탑도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비켜갈 수 없었다.
잉여자산을 예금, 주식, 부동산 등에 분산 투자해온 대학의 지난해 투자 포트폴리오가 거액의 손실을 기록해 예산 발표를 앞둔 정부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최다 투자자산을 보유해 금융시장 변동성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명문 8개 대학이 금융위기에 치명타를 입었다.
멜버른대는 지난해 투자손실이 2억 4570만 달러로 불어나면서 6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2007년 장학금 지급, 비품 구입, 연구비 지원 등을 충당해온 종자돈인 이 대학의 총 투자자산은 약 14억 달러였다.
글린 데이비스 멜버른대 부총장은 이번 결과를 “장부상의 손실”이라며 “저조한 결과는 투자 포트폴리오의 가치 하락에 기인한다.
금융시장이 정상화되면 손실이 만회될 것”이라고 밝혔다.
멜버른대는 투자자산 손실을 반영하기 전 영업실적의 경우 수입증가로 216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NSW대도 연결 재무제표상 873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으며, UWA(서부호주대학)도 64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싱가폴 분교 폐쇄의 영향으로 2007년 보고한 648만 달러 적자에 이어 2년 연속 손실을 기록한 NSW대의 투자자산은 지난해 6830만 달러 줄어들었다.
반면, 열악한 금융환경에도 불구하고 내실있는 자산관리로 흑자를 보인 대학들도 있다.
RMIT(멜버른공대)는 전년의 5350만 달러에 이어 지난해에도 7100만 달러의 영업흑자를 기록했고, 멜버른의 라트로브대도 1100만 달러의 유학생 수입으로 총 1920만 달러의 잉여금을 쌓았다.
총 수입이 처음으로 4억 달러를 넘어선 스윈번대학은 3870만 달러의 흑자를 가져왔다.
5월 말경 재무제표가 공개될 예정인 UTS(시드니공대)는 5750만 달러의 흑자가 예상되며, 올해 초 맥콰리대의 스티븐 슈왈츠 부총장은 4000만 달러의 흑자를 전망했다.
울릉공대는 투자자산의 약 21% 손실에도 불구하고 560만 달러의 순수익이 예상되고 있다.
권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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