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목일 한국수필가협회 이사장 시드니 해외심포지엄서 강조한국수필가협회(이사장 정목일)가 시드니에서 해외심포지엄을 열었다.
한국수필가협회는 6일 호주한국문학협회(회장 이기순)가 시드니한인회관에서 개최한 ‘한국 문학의 밤’ 1부 행사로 ‘제17회 한국수필가협회 해외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엔 정목일 이사장을 포함해 한국에서 건너온 24명의 수필가협회 회원과 한인사회의 김병일 시드니한인회 회장, 김영수 시드니한국문화원 원장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수필의 소재 찾기와 방법’이란 심포지엄 주제의 강사로 나선 정목일 이사장은 “진정한 문학은 들리지 않는 것, 보이지 않는 것, 생각나지 않는 것을 발견해서 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하늘 아래 땅 위의 모든 대상이 수필 쓰기의 소재임에도 무엇을 쓸지 못 찾는 사람이 50% 정도”라며 “들리는 것, 보이는 것, 생각나는 것은 너무나 보편적, 상식적인 것이기 때문에 독자에게 감동을 줄 수 없고 아무 가치없는 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것으로 마음, 진실, 핵심, 영혼, 우주 등이 있다.
이들은 속에, 중심에,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며 “작가는 겉 모습만 봐서는 절대 좋은 작품을 쓸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또 “체험이 모자라고 상상이 모자라기 때문에 좋은 작품을 쓰기 어렵다”면서 “무릎을 탁치는 감동이 올 때까지 관찰, 체험해야 한다.
체험을 통해 인생의 가치, 의미, 감동, 교훈을 줄 수 있도록 써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수필가협회 회원 3명도 5분 발언을 통해 수필에 대한 이론을 전했다.
김병원 수필가는 “인격화된 사고력이 있어야 글에 향기가 난다”고 했으며, 윤영남 수필가는 “수필은 제 마음 들여다보기다.
청명한 마음의 거울을 닦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권영재 수필가는 “서두를 쉽고 짧게 물 흐르듯이 시작할 것”을 권장했다.
2부 행사는 ‘호주한국문학 4집 출간 기념 및 시상식’ 순서였다.
호주한국문학협회 노시중 고문의 격려사, 이혜숙 이사의 축시 낭송, 제임스 강 씨와 리나 김 씨의 축가에 이어 신간 소개, 한국문단 등단 시상, 교민 글짓기 시상이 진행됐다.
양광석 운영이사가 ‘호주한국문학 4집’을 소개했고, 이기순 회장이 시집 ‘나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를 출간한 안상기 시인을 소개했다.
정목일 이사장이 한국 월간 ‘모던포엠’의 시 부문에 등단한 김은희 시인에게 상패를 전달했으며, 호주한국문학협회의 유성자 부회장이 교민 글짓기에서 당선된 이남희 씨에게 시상했다.
개회식에서 이기순 회장이 인사말을, 김병일 회장과 김영수 원장이 축사를 전했다.
수필가협회는 국제교류를 통한 한국 수필의 발전과 도모를 위해 1995년부터 매년 해외에서 심포지엄을 열고 있다.
권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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