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용 (참사랑은혜교회? 담임목사)??????????????????????????1980년 ‘로날드 레이건’이 현직 대통령인 ‘지미 카터’를 압도적인 표 차이로 제치고 제40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 되었을 때 그의 나이는 69세 였다.
이때 오바마는 아마도 18세 소년이었을 것이다.
레이건은 재선에 성공하여 8년간 재임하다가 77세에 퇴임했다.
그는 역대 미국 대통령중 최고령자였으며 유일한 이혼 경력자 이기도 했다.
?30년이 지났지만 당시 나는 도덕 정치를 표방하는 카터 대통령을? 지지했기 때문에 선거결과에 적지 아니 실망했었던 기억이 있다.
? 아무리 미국이라지만 , 그리고 아무리 선거가 바람이라고 하지만 영화배우가? 미국 대통령이 되다니 ! 그가 야구선수로 출연한 흑백 영화 한편을 본적이 있는데? 연기력이 이렇다 할 우수한 배우도 아니고 , 도무지 이런 사람이 수퍼파워 미국을 잘 이끌어 갈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았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그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지 불과 10주 만에 한 정신병자 청년으로부터 저격을 당했는데 이때 세계인을? 놀라게 한것은 총탄을 여섯 발이나 맞은 노 대통령이 보여준 믿을 수 없는 의연함과 유머였다.
? 그는 수술실에 둘러선 의료진들에게 당신들은 설마 민주당원들은 아니겠지요? 하며 농담을 던지는 것이었다.
( 레이건은 공화당 이었다 ) 이어 도착한 부인 낸시 여사에게는 ‘살짝 몸을 피하는 걸 잊어 버렸지 뭐요’( I forgot to duck )하는 것이 아닌가 ! 아무리 영화 배우 출신이라지만 이런 상황에서 이럴게 말할 수 있는 이 사람은 도대체 누구인가?? 나는 그때로부터 레이건의 팬이 되고 말았다.
?그의 이러한 멋진 연기력(?)은 점차 위력을 발하기 시작했다.
유럽을 순방중이던 그가 1987년 6월 12일 독일 ‘브렌덴버그 게이트’에서 행한 역사적인 연설에서 그는 베르린 장벽을 향하여 소리쳤다.
‘고르바쵸프씨 이 장벽을 허무시요!’( Mr. Gorvachov, tear down this wall ! ) 이 한마디는 세계인의 가슴을 울렸고 그는 정말 바로 그해 고르바쵸프를 만나 역사적인 ‘ 핵폐기조약 ’ 에 서명함으로? 냉전시대를 종식하는 쾌거를 이루어낸다.
? 그가 미국역사상 10대 위대한 대통령의 반열에 오르는 놀라운 순간이었다.
? 당시 영국수상이었던 ‘마가렛 대처’ 여사는 너무나 감격해서 ‘우리의 동맹 미국이 총 한방 않 쏘고? 냉전의 승리를 이루었다’고 말했다.
? 이렇게 해서 베르린 장벽은 2년 뒤인 1989년 11월9일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철거되었고 이 순간 동서 베르린 시민들은 얼싸 안고 감격해했다.
?사실 민주진영의 이러한 역사적 승리는? 영국의 대처 수상이 먼저 그 물꼬를 튼 것이었다.
? 모스크바를 방문하여 고르바쵸프를 만나본 대처 여사는 곧바로 레이건에게 전화를 걸어 고르바쵸프가 대화가 될만한 사람이니 미국대통령이 그를 한번 초청하는 것이 좋겠다 해서 고르바쵸프가 미국을 방문하게 되었고? 협상과 대화의 명수인 레이건이 그를 구워삶은 것이다.
결국 냉전 종식이라는 역사적 대업은 당대의 걸출한 지도자 마가렛 대처, 레이건, 고르바쵸프 이렇게 세 분이 합작으로 이루어낸 쾌거라 말할 수 있다.
? 그래서 나는 이 세분을 모두 존경한다.
??미국대통령들은 대개 자기가 어렸을 때의 대통령을 존경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 레이건은 루즈벨트를 존경했고, 빌 클린턴은 케네디를, 오바마는 레이건을 존경한다.
특히 오바마는? 레이건을 너무 존경해서 행동이나 언행까지 그와 비교되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심지어는 레이건이 재임중 대통령 집무실에서 럭비공을 가지고 놀기를 즐겨 했는데? 오바마도 같은 행동을 한다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바마는 백악관에 입성 하자마자 제일 먼저 자기의 우상인 레이건 대통령의 부인 낸시 여사를 백악관으로 초청했는데 식사중 낸시 여사가 오바마에게? ‘당신은 왼손잡이 이시군요’ 하니 오바마는 대뜸 자랑스럽다는 듯이 ‘네 저도 레이건 대통령과 꼭 같이 왼손잡이 입니다’고 말했다 ( Feb.7 TIME )? 레이건은 대통령 재임중 입버릇처럼 ‘나는 미국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되찾게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 되고 싶다’고 말했는데 오바마가 대선 켐페인중 내건? ' Yes We can ! ' 슬로건은 여기에서 나온 것임을 우리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레이건은 1986년? 사면령을 내려 3백만명의 불법체류자에게 영주권을 허용한바 있는데 오바마도 이에 버금갈만한 이민법 개정안을 의회에 상정하고 있다고 한다.
의회의 지배권이 공화당으로 넘어갔고 오바마의 지지도가 겨우50% 전후를 턱걸이 하는 중이라서 전망이 밝진 않지만 오바마는 이민정책에 있어서도 레이건과 비교될만한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어하는 것 같다.
미국에서는 지금 레이건 탄생 100주년(2월6일)을 맞아 그의 업적과 인물됨과 그의 지도력이 한창 재조명되고 있는 중이다.
? 이 시점에서 오바마에게 바라고 싶은 것은 오바마가 기왕? 레이건을 닮으려거든 레이건이 베르린 장벽을 무너트리고 동,서독을 통일시켰던 것처럼 이 시대 마지막 남은 저 휴전선을 깨트리고 남북한을 통일시키는데 기여해 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오바마도 레이건처럼 세계평화에 기여한 위대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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