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접어들면서 시드니에 한글학교가 하나 둘씩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80년대말 부터 한인 공동체가 성장하면서 여러 한글학교가 설립됐다.
각 한글학교에서 겪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초대 이부웅 교육원장을 중심으로 한글학교 대표들이 함께 모여 호주한글학교 협의회를 설립했다.
지금은 여러 한글학교가 성장 발전하여 학교별로 여러 가지 행사를 하고 있지만 초창기에 해당하는 90년대초부터 협의회에서는 주요 행사 중의 하나로 한글학교 합동학예회를 주최했다.
합동학예회를 통해 한국의 동요, 연극, 구연동화, 고전무용 등을 공연했다.
많은 학부모님과 학생들이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해마다 합동학예회를 개최하기 전에 과연 누구를 위한 행사인지 학생들에게 교육적으로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 등을 검토하며 변화를 모색했다.
합동학예회를 주최한 지 21년이 지난 올해에는 NSW주정부 장관상(Ministher Award) 형식을 도입하여 보기로 했다.
한글학교를 위하여 한글학교협의회가 있듯이 주정부마다 소수민족학교협의회(Ethnic Schools Association)을 설립하여 교육부에서 여러가지 행사를 도와준다.
ESA에 주최하는 합동학예회에는 여러 소수민족 언어학교에서 많은 학생들이 학부모님들과 함께 참가하여 각자 자기 나라의 춤과 노래를 공연하고 관람하는 즐거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공연을 볼 때마다 우리가 다른 소수민족들과 경쟁관계에 있기도 하지만 때로는 자녀들과 함께모여 호주의 다문화 환경에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갈 수도 있음을 깨닫는다.
2000년도부터 협의회에서는 그림일기, 일기쓰기, 글짓기 대회를 주관하여 시상식을 합동학예회에서 함께하고 있다.
시상자를 결정하기 위하여 심사를 할 때마다 수많은 학생들이 한글을 잘 배워서 부모님들과 친척, 친지들과 함께 시드니에서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학생들이 한글학교에 다니면서 한글을 배워 활용할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한국의 전통문화를 익혀서 여러 행사에 부모님들과 함께 참가하면 즐거운 생활의 일부가 될 수 있다.
또한 호주 다문화 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다.
특별히 어린이들이 공연하는 한국의 고전무용은 다른 민족에게 한복의 아름다움과 함께 한국의 문화를 감동시킬 수 있는 훌륭한 작품이 될 수 있다.
한글학교의 주인공은 역시 학생들이고 현재 한글학교에 다니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스스로 판단하여 결정하기에 아직 어린 학생들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한글 교육뿐만이 아니라 합동학예회를 포함해 가능한 한 교육적으로 여러 가지 좋은 기회를 마련해 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해야 한다.
이는 학부모, 교사,협의회, 교육원 등 관련 단체의 의무이자 기회이며 축복이다.
정낙홍호주한글학교협의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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