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를 이용한 안과 시술이 호주 연구자들에 의해 개발됐다.
아주 얇은 몇 겹의 줄기세포가 부착된 특수 콘택트렌즈를 환자의 눈에 착용시켜 그 줄기 세포가 눈으로 이식되게 하는 시술이다.
눈으로 이식된 줄기세포는 각막 표면을 재활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눈 표면의 화학적 화상이나 열에 의한 화상 또는 심각한 감염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호주시력연구센터의 칼 데이비드 브라운 연구원은 줄기세포가 콘택트렌즈에서 눈으로 이식되게 한 시술은 세계에서 최초라며 자랑스러워했다.
실험 단계에서 연구팀은 눈을 자연적으로 치료하는 역할을 하는 각막 줄기세포(limbal stem cell)를 각막의 가장자리에서 채취했다.
그 후 수십만 장의 줄기세포를 콘택트렌즈에서 배양해 손상된 눈에 넣고 4일을 기다렸다.
4일 후 줄기세포는 성공적으로 눈에 이식됐다.
최근 태아를 싸는 양막을 이용한 시험 치료가 개발됐지만 태아 양막 기증자 확보와 양막의 질 담보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시술은 환자 자신의 눈에서 세포를 확보할 수 있으며 만약 환자의 눈이 너무 손상돼 있으면 기증자의 세포를 사용하면 된다.
브라운 연구원은 “이번 실험자들 대부분이 사고로 인한 화학적 화상 환자였지만 유전병 환자도 있었다”며 “감염된 눈의 시력이 매우 약한 데다 눈 자체가 궤양이 쉽게 생기고 통증이 심한 기관이라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이번 연구는 멜번에서 열린 의학연구를위한호주사회(Australian Society for Medical Research)의 학생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서기운 기자 freedom@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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