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경근)이 선정한 ‘제14회 재외동포문학상’의 총 30편 수상작 중 수필 부문 대상에 호주 장석재(61) 씨가 선정됐다.
시드니 수필문학회 창립멤버이기도 한 그는 ‘둥근 달 속의 캥거루’란 작품으로 수필 대상을 받았다.
또한 한글학교 특별상에는 태국의 치앙마이 한글학교가 1위, 호주 시드니한인천주교 한글학교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한글학교가 공동 2위로 선정됐다.
지난 3월부터 두 달간 진행된 이번 재외동포문학상 공모에는 △성인부문 시, 단편소설, 수필 △청소년(초, 중고등학생) 부문 글짓기를 공모해 38개국에서 총 1206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단편소설 부문 대상에는 캐나다의 조성원(49)씨가 시 부문 대상에는 독일의 서미라(48)가 각각 뽑혔다.
또한 초등부문 장려상에 우상우 군이 ‘김치만들기’로 입상했다.
부문별 대상에는 500만원, 중고등부 최우수상에는 200만원, 초등부 최우수상에는 1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주어지며 수상작은 `재외동포-문학의 창'이란 제목의 책으로 출간돼 국공립 도서관과 재외공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시인 신경림, 신달자, 소설가 김형경, 복거일, 권지예 등 총 12명으로 구성된 문학상 심사위원들은 "작품 수준이 해마다 올라가고 있다"며 "내용도 과거에는 주로 이민의 애환을 다룬 이야기가 많았는데 이제는 다양한 소재가 등장하는 등 동포문학이 문학의 한 장르로 성장하고 있다"고 총평했다.
김경근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는 응모작품 수만큼 재외동포문학상이 재외동포들에게 한인으로서의 정체성 함양에 도움을 주고, 모국어를 유지할 수 있는 근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단은 재외동포의 한글 문학 창작활동을 장려하고 동포 청소년들에게 한글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1999년부터 매년 공모를 시행해왔다.
이은형 기자 catherin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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