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기술로 선보인 아름다운 맛의 경쟁 최신 일식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던 ‘음식문화경연대회(Cultural Culinary Competition) - 나는 셰프다(I’m a Chef!)’에서 힐튼호텔시드니(Hilton Hotel Sydney)의 셰프인 손세우 씨가 금상을 수상했다.
2위는 제이 리차드슨 씨, 3위는 이윤미 씨, 4위는 안보라 씨가 수상했다.
4위는 예정에 없던 순위였지만 3위와의 점수 차이가 불과 0.5포인트 밖에 나질 않아 심사위원들의 요구로 제정됐다.
금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달러와 일본 도쿄 왕복 항공권이 부상으로 지급됐다.
손 씨는 “경연을 하면서 시간 조절에 어려움이 있었고 실수도 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는데 기대하지 않은 금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요리경연의 주제는 ‘contemporary Japanese cuisine’였다.
손 씨는 2시간 동안 앙트레(Entree), 메인, 디저트 등 3가지 풀코스 요리를 제출해야 했고 본인이 직접 디자인한 메뉴를 선보였다.
2010년 요리학교인 르꼬르동블루(Le Cordon Bleu)를 졸업한 그는 프랑스 요리 기술을 기본으로 일식풍(風)의 요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가 메인으로 택한 요리는 ‘닭고기 룰라드(Roulade)’다.
룰라드란 얇게 뜬 고기 조각으로 야채 등을 만 미트롤 형태의 요리를 말한다.
경연대회는 크로우스네스트(Crows Nest) TAFE에서 10일 오전 9시부터 열렸다.
이번 대회는 총 21명이 참가한 가운데 A팀 8명, B팀 13명으로 나뉘어 시간차를 두고 대회를 치렀다.
참가자는 나라별로 한국인 14명, 외국인 7명이었고 일본, 말레이시아, 호주, 인도, 중국 등 출신 국가 또한 다양했다.
또한 20년 이상의 경력자부터 현재 배우고 있는 학생까지 다양한 실력의 소유자들이 출전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메뉴를 들고 나와 접전을 펼쳤다.
여러 가지 식재료로 독특하고 다양한 테크닉을 선보인 참가자들은 인터뷰를 통해 현재 일하고 있는 레스토랑에서 출전할 메뉴의 아이디어를 얻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일하는 틈틈이 출전 요리들을 미리 만들고 연습하면서 동료들에게 시식 후 조언을 구했다고 말했다.
‘나는 셰프다’라는 타이틀로 열린 음식문화경연대회는 매년 개최될 예정으로 다민족들의 여러 음식 문화가 경연 주제로 오를 예정이다.
심사위원은 총 7명으로 심사기준은 요리의 프리젠테이션(10점), 영양, 양 조절, 식재료의 조화(10점), 창의력 및 독창성(15점), 맛, 질감, 풍미(20점)이었다.
심사위원장으로는 크로우스 네스트 TAFE에서 아시안 요리(Asian Cookery)를 가르치고 있는 앤 둘리(Ann Dooley) 씨가 맡았고 호주에서 활동 중인 일식계의 대부 히데오 데쿠라 씨가 심사위원으로 초빙됐다.
대회장은 참가자를 응원하러 온 가족, 친구, 친지들과 대회에 관심을 가지고 참관하러 온 학생들, 일반인들로 북적거렸다.
참가자들은 “승패를 떠나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미 많은 공부가 됐고 스스로 많은 발전을 가져올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며 “내년에도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은형 기자 catherine@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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