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 차세대가 달린다
저랑 커피 한잔 어떠세요?
한호일보 | 승인 2012.09.13 17:09
따스한 햇살이 가득한 어느 날, 봄이라 그런지 기분도 싱숭생숭. 교통정체로 꽉 막혀버린 도로에서 잠시 생각에 잠기게 됐다.
요즘 무엇을 하며 사는지 너무나도 할 일이 많아졌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잠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면서 나는 나의 바쁜 일상을 되돌아 보다가 문득 마요네즈 병 이야기가 떠올랐다.
한 교수가 그의 철학 수업 시작 전에 몇 가지 물건을 가지고 앞에 서 있었다.
수업이 시작되었을 때 말없이 그는 매우 크고 속이 빈 마요네즈 병을 들어올렸고 그 안을 골프공으로 채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학생들에게 이 병이 꽉 찼는지 물어보았다.
학생들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 교수는 조약돌 한 상자를 들어 그 병 안에 쏟았다.
교수는 가볍게 그 병을 흔들었다.
조약돌은 골프공 사이의 공간으로 굴러 들어 갔다.
그리고 그는 다시 학생들에게 이 병이 가득 차있는지 물었다.
학생들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 교수는 다음으로 모래 한 상자를 들어 그 병 안에 쏟아 부었다.
역시 모래는 빈 공간을 채웠다.
그는 다시 한번 이 병이 가득 차 있는지 물었다.
학생들은 또다시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교수는 교탁 아래에서 두 잔의 커피를 꺼내 그 내용물을 병 안에 모두 쏟아 넣었고, 커피는 모래 사이의 빈 공간을 효과적으로 채웠다.
학생들은 웃기 시작했다.
웃음이 가라앉자 교수가 말했다.
“이제 나는 자네들이 이 병이 자네들의 인생임을 알았으면 하네, 골프공은 매우 중요한 것들이야. 자네들의 가족, 자녀, 자네들의 믿음, 건강, 친구, 그리고 자네들이 가장 좋아하는 열정 말이네. 자네들 인생에서 다른 것들이 모두 사라지고 이것들만 남는다고 해도, 그 인생은 여전히 꽉 차있을거야. 조약돌은 문제가 되는 다른 것들이네, 자네들의 직업, 집 그리고 차 같은 것들이지. 모래는 그 외 모든 것들이야. 작은 것들 말이야.” “만약 자네들이 모래를 병 속에 가장 먼저 넣는다면?” 그는 계속 말했다.
“그렇다면 조약돌이나 골프공이 들어갈 자리는 없을거네, 인생도 이와 같네. 자네들이 자네들의 시간과 힘을 그 작은 것들을 위해 써버리면, 평생 자네들에게 중요한 것이 들어갈 공간이 없을게야. 자네들의 행복을 결정짓는 것에 집중하게.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게. 낚시를 가도 좋고 건강 검진을 위한 시간도 갖게나. 배우자와 함께 저녁을 먹으러 나가게. 다른(골프) 경기를 하게. 언제나 집을 치우고 고장난 것을 고칠 시간은 있을 거네. 가장 중요한 골프공을 먼저 생각하게. 삶의 우선순위를 정하게. 그리고 남은 것들은 그냥 모래일 뿐이네.” 그러자 학생 중 한명이 손을 번쩍 들고 커피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물었다.
교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물어봐줘서 고맙네. 이건 단지 자네들의 인생이 얼마나 가득 찼든지 간에, 언제나 친구와 커피 한잔 할 여유는 있다는 것을 보여주네.” 나도 어쩌면 저 큰 빈 마요네즈 병에 모래와 조약돌을 먼저 넣고 그 후에 골프공들을 끼워 넣을려고 하진 않았을까… 불현듯 떠오른 이 한 편의 이야기가 정신없이 바쁘게만 살아가던 나에게 내 인생의 매우 중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의미있고 가치있는 것들은 무엇인지를 일깨워 주었다.
그 누구도 한번쯤은 바쁜 일상에 쫓기고 삶에 지쳐 있다면, 인생이라는 빈 마요네즈 병에 무엇을 먼저 넣고 무엇을 우선순위로 할지 생각해볼 시간을 가져보자. 그리고 골프공, 조약돌, 모래 사이사이에 저랑 커피 한잔 어떠세요? 김아름(간호사)

한호일보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Suite 2, L1, 570 Blaxland Rd. Eastwood NSW 2122 Australia  |  Tel : 1300-1300-88 / 02-8876-1870  |   Fax : 02-8876-1877
Copyright © 2019 HANHO KOREAN DAILY. All rights reserved. mailto : info@hanho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경환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