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1.16 |최종수정2010.11.16 14:18:29유학산업에 대한 경고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호주달러 강세뿐만 아니라 학생비자 조건도 호주 유학을 멀어지게 하는 요인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3년제 학사 과정 신청 유학생에게 등록금과 생활비 등 14만 4000달러의 은행 잔고증명을 요구하는 비자조건은 경쟁국인 미국, 영국 및 캐나다 보다 3배나 높은 금액이라는 지적이다.
존커틴공공정책연구소(JCIPP)가 국가별 학생비자 제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지난해 유학생들의 이민사기 근절을 위한 집중단속이 실시된 이래 호주의 비자조건이 경쟁력에서 매우 취약해지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존커틴공공정책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유학생들은 호주 체류 기간 등록금과 생활비 등을 충당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할 필요가 있으며, 이 금액은 3년제 학사 과정의 경우 14만 4000달러에 달한다.
중국 출신 유학생은 유학신청 당시 최소한 6개월 연속 호주 체류비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반면에 호주의 경쟁국들은 유학생들에게 첫 1년간 부담할 등록금과 생활비만 입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비용은 미국이 4만 500달러이며, 캐나다, 영국, 뉴질랜드는 2만 3000-2만 5000달러 수준이다.
호주의 학생비자 수수료 550달러도 영국 보다 200달러 더 비싸며,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보다도 124-152달러 더 높다.
이에 시드니공대(UTS)의 로스 밀본 부총장은 유학시장은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타격을 받고 있지만 비자제도가 중요한 유학생 이탈 이유라고 지적했다.
밀본 부총장은 “이는 주요 이탈 이유임에 틀림없다”면서 중국의 유학 대행업체들과 장학단체가 비자 제도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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