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1.23 |최종수정2010.11.22 14:57:15매몰 광부 29명 200미터 지하에서 구조 손길 고대지난 19일 뉴질랜드 남섬의 웨스트코스트 소재 석탄 광산이 폭발해 호주인 2명을 포함한 매몰 광부 29명이 21일 현재까지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고 호주언론들이 보도했다.
호주인 매몰 광부 2명은 퀸슬랜드 출신으로 타운즈빌 태생의 조시 우퍼(Josh Ufer, 27) 씨와 프레이저 코스트에 사는 윌리 조인슨(Willy Joynson, 49) 씨이다.
케빈 러드 연방외무부 장관은 이들의 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가족들을 위로했다.
러드 장관은 “사고 당사자들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고 그것을 해결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29명 광부들의 안전을 위해 뉴질랜드 당국 구조팀을 열심히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가 뉴질랜드와 가까이 있는 만큼 필요하다면 가장 신속하게 움직여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호주응급대책반(Emergency Management Australia)의 대표들이 이미 파견됐고, 광산안전 전문가들과 장비들이 도착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번 구조 작업이 순조롭지 않아 매몰자들의 생존 가능성도 점차 줄고 있다.
당국이 채취한 공기 샘플 분석 결과, 광부들이 갇혀 있는 지하에서 석탄가스로 추정되는 물질이 연소해 일산화탄소가 발생한 흔적이 발견됐다고 사고 광산업체 '파이크 리버'의 피터 휘틀 최고경영자가 21일 밝혔다.
휘틀 대표는 "구조대원들을 광산 내부로 투입시키기에는 아직 안전한 시점이 아니다"라고 말했으며 30명의 구조대원들은 투입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구조대원들은 광부 29명이 갇혀 있는 지하로 물과 압축 공기를 내려 보내고 있다.
또한 현재 구조대원들은 광부들이 갇혀 있는 광산의 내부 상황 및 유독가스 농도를 분석하기 위해 지름 15㎝, 길이 150m의 구멍을 뚫을 준비를 하고 있다.
광산안전 전문가들은 지난 8월 발생한 칠레 산호세 광산 붕괴사고와 달리 이번 사고에서 구조 당국이 우려해야 할 부분은 메탄가스라고 밝혔다.
그러나 산호세 광산은 사고 당시 하나뿐인 출구가 막혔었으나, 이번 사고의 뉴질랜드 남섬 석탄광산은 출구가 2개라는 점에 희망을 걸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지하 석탄 광산인 웨스트코스트의 사고 광산에서는 지난 19일 오후 3시45분께 폭발이 일어나면서 17~62세의 광부 29명이 200m 깊이의 지하에 매몰됐다.
이은형 기자 info@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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