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동안 사용하던 화학 세제와 작별 인사를 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럼, 본격적인 친환경 천연 세제 이용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기본적으로 어떤 재료가 어디에 효과가 있는지 알면 얼마든지 응용이 가능하다.
단, 화학 세제를 사용하던 가정에서는 1 ~ 2주 정도 세제 사용을 중지하여 화학 물질이 제거되기를 기다린 후 천연 세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천연 세제와 화학 세제 잔여물이 만났을 때 예기치 못한 화학 반응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 천연 세제라 하더라도 알러지 반응이 일어나거나 물건을 손상할 수 있으니 반드시 국소 부위에 먼저 사용하여 안전한지 확인한다.
가장 사랑을 받는 친환경 청소 재료는 다음과 같다.


이처럼 대부분이 먹을 수 있는 재료이기 때문에 인체와 환경에 해롭지 않으며 가격까지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 파워 믹스 1: 식초 + 베이킹 소다베이킹 소다와 식초를 이용하면 효과적으로 악취를 제거할 수 있다.
욕실 배수구와 싱크대 배수구의 거름망을 꺼내어 베이킹 소다를 뿌려두었다가 칫솔로 닦고, 배수구에는 베이킹 소다와 식초를 1:2의 비율로 부어 준다.
발포 작용으로 거품이 올라오는데 그대로 30분 정도 두었다가 뜨거운 물을 부어 씻어낸다.
설거지 후 개수대를 식촛물로 헹구면 기름기도 제거할 수 있고 냄새도 방지할 수 있다.
평소 도마에서 나는 김치 등의 냄새를 제거하려면 베이킹 소다를 뿌리고 10 ~ 20분 정도 놔둔 후 뜨거운 물로 씻어낸다.
찌든 때나 냄새가 나는 도마에는 베이킹 소다 반죽을 붙이고 20 ~ 30분 후 뜨거운 물로 씻어내자. 쓰레기통은 베이킹 소다를 섞은 물에 담가둔 다음 식촛물에 헹구어 준다.
더 확실히 살균하려면 햇볕에 말리자. 다용도 세제. 베이킹 소다, 식초, 물을 1:2:4의 비율로 잘 섞어 분무기에 넣어 두면 요긴하게 쓸 수 있다.
가스레인지를 청소하기에도 좋고, 화장실, 욕실, 창문, 거울 등에 다목적 세제 대신 사용할 수 있다.
찌든 때와 기름 때까 낀 삼발이는 베이킹 소다를 섞은 물에 담가두었다가 닦는다.
파워 믹스 2: 소금 + 식초소금은 먼지나 물때, 찻물 때를 제거할 때 효과적이다.
천연 소금이 세정 효과가 더 좋다.
욕조의 물때는 굵은 소금을 뿌려 수세미로 닦고 식촛물로 씻어낸 뒤 뜨거운 물로 헹구면 제거할 수 있다.
세면대도 같은 방법으로 닦아준다.
욕실 거울은 유칼립투스 5방울을 섞은 식초 1컵을 공처럼 뭉친 신문지나 극세사 타월에 묻혀 닦아주면 김서림까지 방지할 수 있다.
냄새 제거베이킹 소다를 신문지나 봉투, 헝겊 주머니에 싸서 냉장고, 씽크대, 신발장, 옷장 등에 넣어두면 일반 탈취제로 사용할 수 있다.
반려동물이 자는 쿠션 밑에 넣어두면 해충 방지 및 냄새 제거까지 가능하다.
레몬 반 개를 접시에 올려 냉장고 안에 넣어 두어도 탈취 효과가 있다.
카페트 위에 베이킹 소다를 뿌리고 하룻밤 지난 후 진공청소기로 청소하면 카페트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
세탁물에서 냄새가 난다면 세탁할 때 베이킹 소다나 세탁용 소다를 넣자. 섬유 유연제의 역할까지 해준다.
누구든 신발 냄새 때문에 곤혹을 치른 경우가 한두 번은 있을 것이다.
헝겊 주머니에 베이킹 소다를 넣고 냄새 나는 신발 안에 하룻밤 정도 넣어두면 냄새 걱정 없이 상쾌하게 신발을 신을 수 있다.
신발 안에 직접 뿌릴 수도 있지만 간혹 가죽이나 스웨이드를 손상할 수도 있으니 간단한 헝겊 주머니를 만들어 이용하자.위의 표를 오려서 친환경 세제 보관함 위에 붙여 놓거나,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골라 나만의 청소 노하우를 모아놓은 공책에 적어놓으면 어떨까?독자 중에는 고수들만의 비법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다.
모두에게 유익할 만한 친환경 세제를 만드는 방법을 이메일로 보내면 그 공을 고스란히 독자에게 돌리며 SLP 홈페이지나 12월부터 시작될 뉴스레터를 통해 공유하도록 하겠다.
‘이렇게 쉬운 줄 알았더라면 진작에 시작했을 것을…’ 보다는 ‘이렇게 쉬운데 뭘 망설여. 오늘부터 바로 시작하지.’ 라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터져나오길 기대해 본다.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가장 빠른 때니까. 이계영(NSW 다민족커뮤니티위원회 환경교육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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