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과학, 건강 및 의료 과학, 언어 및 의사소통과 문화’ 활발, ‘사회과학’ 취약호주 대학에서 시행 중인 연구 분야 중 절반 이상의 연구 실적이 세계 평균 수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388개에서 18% 증가한 455개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크리스 에반스 연방 과학연구부 장관은 “아시아 세기 백서에서 정한 2025년까지 세계 100개 대학 중 10곳이 호주 대학이 되는 목표 달성을 위해 순항 중임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평했다.
그러나 교육 및 인문 과학, 경제, 상업 및 수학, IT 분야 등에서는 호주 대학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호주 대학 중 전체적으로 가장 연구실적이 좋은 학교는 호주국립대(ANU)로 나타났다.
62개 분야에서 5점 만점에 평균 4.3점을 받아 세계 평균 수준인 3점보다 월등한 평점을 기록했다.
시드니대, 퀸즐랜드대, 멜번대가 4.1점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고, 모나시대, NSW대, 서호주대가 3.9점으로 뒤따랐다.
NSW 주에서는 시드니대, NSW대, 뉴캐슬대(3.8), 울릉공대(3.5), 멕쿼리대(3.4), 시드니기술대(UTS, 3.3) 순이었다.
연방정부 기관인 호주리서치카운슬(ARC) 은 2005-10년 사이 6만 명 이상의 대학 교직원, 87억 달러의 연구 비용, 41만 3천 건의 출판 실적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호주 대학들의 연구 실적(Excellence in Research for Australia, ERA)을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각 대학별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에 대해 전문가 패널이 평점을 매겼다.
호주 대학 전체적으로 가장 연구 실적이 좋은 분야는 생물과학, 건강 및 의료 과학, 언어 및 의사소통과 문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으로 각 대학에서 등록률이 크게 상승한 교육, 경제, 상업, 매니지먼트, 관광 분야 등은 비교적 연구실적이 저조했다.
멜번대학의 프랭크 라킨스 명예교수는 이 같은 평가는 연구 투자에 대해 전략적 계획을 짤 수 있는 근간을 마련한다는 의미에서 유용한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호주 내 41개 대학 모두가 모든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연구실적을 올릴 수 있도록 투자하기에는 호주의 경제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
그러므로 우리는 국가적 필요와 국제적 흐름을 잘 파악해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우리의 자원을 집중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 연구 시스템 분석 전문가인 토마스 발로우 씨는 이번 결과에 대해 호주의 사회과학 분야의 연구가 취약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서기운 기자freedom@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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