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1.21 |최종수정2011.01.21 09:45:51사망자 21명으로 증가, 소비자 신뢰도 타격퀸슬랜드 홍수 대재앙으로 RACQ보험은 지난 16일 약 6000건의 보험청구를 받았다고 발표하고 이는 지난 13일 2000건에서 급속도로 올랐다고 말했다.
RACQ보험은 홍수에 관한 보험청구가 쇄도하여 보험사의 존립을 위해 보상조건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고 호주언론들은 보도했다.
애나 블라이 퀸슬랜드 주총리는 “피해자들 중 불행하게도 보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보험사들은 이들에게 융통성과 동정심을 발휘해 퀸슬랜드가 홍수피해로부터 하루바삐 복구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홍수는 엄청난 천재지변으로 일반보험으로는 보상범위에서 제외돼 보험회사에서 전적으로 커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런 규모의 재해는 정말 한번 일어나기도 어려운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이번 홍수로 7000건의 보험청구가 제출돼 있다.
블라이 주총리는 “몇 년간 보험료를 지불해 온 많은 퀸슬랜드인들이 홍수피해를 커버 받을 수 있으리라 믿고 있었는데 그렇지 못한다는 사실에 화가 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웨인 스완 연방재무장관은 이미 홍수에 관한 보험약관 수정을 언급했다.
보험에 관한 사항은 주정부 소관이 아닌 연방정부의 소관이다.
블라이 주총리는 “20-30년 보험을 들어 온 고객들에게는 보험회사에서 재량껏 그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고려해 달라”며 “우리는 모든 힘을 총동원해 커뮤니티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보험회사도 한마음이 되어 빨리 이 비극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호주보험협회(The Insurance Council Of Australia)에 따르면 남동부 퀸슬랜드 주민들의 보험청구만 지금까지 3억6천5백만달러에 달한다.
퀸슬랜드는 작년 크리스마스 이전 해일 폭풍으로부터 시작해 투움바(Toowoomba)의 홍수, 브리즈번의 홍수를 겪으며 나쁜 기상으로 인한 보험청구 건만도 엄청나다는 것이다.
보험청구 7000건 중 76%가 건물손실에 관련된 것이었다.
브리즈번과 투움바, 입스위치의 홍수 피해로 보상액은 더욱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브리즈번과 입스위치의 홍수 이후로 강가의 좋은 건물들과 사업체들, 쇼핑몰들이 물에 잠겨 보험청구가 더욱 커져 퀸슬랜드의 최대 금융보험사인 선콥(Suncorp)은 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경고했다.
선콥은 12월25일 이후 퀸슬랜드의 중앙과 남서부 지역이 잠기면서 2500건의 보험청구가 들어왔고, 이제는 남동부 지역 홍수피해로 1500건 보험청구가 더 쇄도했다.
작년 선콥은 7억8천만달러의 수익을 냈는데 이번 홍수 대재앙으로 보상액으로 나가는 지출이 커지게 생겼다.
퀸슬랜드 중앙과 남서부 지역의 커버만으로 1억3천~1억5천달러 비용이 들 예정이다.
선콥은 재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3억달러의 비용이 들 예정이다.
브리즈번만 7천만~9천만 달러의 재보험자를 위한 비용이 들 예정이다.
한편 웨스트팩-멜번협회가 지난 주에 실시한 1월 경기조사에서 전체 소비자 신뢰도(consumer confidence)는 작년 크리스마스 반짝 경기 이후 퀸슬랜드 홍수로 인해 6%가 떨어졌다.
개인적인 재정상태는 향후 12개월 내 6%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호주전체로는 3%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퀸슬랜드 경제는 향후 12개월 내에 16%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고, 향후 5년간 경제가 제자리 걸음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보통 1월은 주요 가정제품의 판매가 최고 10%까지 오르는 것에 반해 이번 1월은 오히려 4%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퀸슬랜드 주정부는 홍수 대재앙으로 예정됐던 사업들의 우선순위가 조정된다고 밝히고 연방정부가 예산을 흑자로 돌리는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지난 19일 줄리아 길러드 연방총리는 정부가 애초에 발표했던 2012-13 회계연도에 예산을 흑자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홍수 대재앙으로 1월20일 기준, 21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실종됐다.
이은형 기자 info@hanhodaily.com
저작권자 © 한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