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8일자)마운트드류(Mount Druitt)에 사는 가지 아드라(68, Ghazi Adra)씨는 기차로 출 퇴근을 하는 한 집안의 평범한 가장이다.
그런 그가 퇴근 길 기차에서 미화 현금 5만달러가 든 돈가방을 주어 망설임 없이 경찰서에 신고했다고 25일 데일리 텔레그라프는 보도했다.
아드라씨는 전자제품회사 창고에서 일하면서 로또가 당첨되면 아내와 첫 해외여행을 떠나기를 꿈꾸던 소시민이다.
그러던 그는 지난 금요일 펜리스 행 기차에서 미화 100달러 뭉치가 간직된 파란색 아이스 백을 주웠다.
그가 처음 이 가방을 보았을 땐 누군가 점심을 기차 좌석에 놓고 갔다고 생각하고 그 안에 신분증이나 전화번호가 있으면 돌려 줄 마음으로 집으로 들고 갔다.
저녁식사를 마칠 때까지도 그 아이스 백을 열어 보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곰팡이 난 샌드위치를 생각하고 백을 연 순간 노란색 봉투가 나왔고 그 안에 곱게 싸여져 있는 미화 100달러 뭉치를 발견했다.
그는 “나는 이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처음엔 장난감 돈인 줄 알았는데 세인트조지 은행이 발행한 출금영수증을 보고 진짜인 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식구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자 그들은 주저 말고 경찰서로 가자고 했다.
그가 NSW주에서 가장 정직한 사람이 되는 순간이었다.
이만한 돈이면 은퇴하고 아내와 여행이나 다니며 평생 편안히 살 수 있는 액수였다.
그는 “이 돈은 내 돈이 아니니 당연히 주인에게 돌려주자고 생각했다.
나도 이 돈이면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쯤은 안다”고 말했다.
이 돈의 주인은 아시아계 여인으로 합법적인 돈이지만 개인적인 사유로 현금을 들고 다녔다고 말하며 아드라씨에게 감사를 표했다.
지역 경찰 또한 “이렇게 큰 현금을 경찰서에 신고하다니 믿을 수가 없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 올바른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고 말했다.
?이은형 기자 info@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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