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달러가 최근 미달러 대비 등가 아래로 떨어지면서 관광업계가 반가움을 표시하고 있다.
호주관광공사의 앤드류 맥커보이 이사는 “호주달러의 하락은 국내로 들어오는 관광객들에게 기쁜 소식으로, 환전해서 손에 쥐는 돈이 늘어나면 지출을 더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수송협회의 로완 베이커 씨는 “호주달러가 그 동안 계속 강세를 나타내면서 특히 유럽인과 미국인 여행객들의 구매력에 영향을 미쳐 지출과 체류기간이 줄었다”며 “환율이 몇 센트 하락한 것이 전체 틀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고 호주달러는 아직 더 떨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베이커 씨는 호주달러가 중국의 위안화에 대해서는 안정적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중국인 방문객의 증가가 호주 관광산업을 받쳐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산업협회의 이네스 윌록스 대표는 호주달러가 미달러 대비 등가 아래로 떨어진 것에 대해 “환율에서 작은 하락 움직임도 환영”이라며 “사업체들의 투자와 구매 결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호주의 전반적인 산업이 미달러 대비 88센트 선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근 호주달러의 하락은 미국의 경제 회복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고용시장과 주식시장이 회복되면서, 미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시장에 막대한 돈을 투입하는 양적완화정책을 재검토할 것이라는 추측이 있고 이것은 미달러에 대해 고평가된 호주달러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시장의 판단이다.
허인권 기자 ikhu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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