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5일은 유엔이 제정한 환경의 날이었다.
2031년 환경의 날 주제는 ‘Think. Eat. Save (한국어 공식 슬로건: 똑똑한 식습관, 지구를 구합니다)’로 음식 낭비를 방지하여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자는 캠페인이다.
유엔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13억 톤의 음식이 버려지고 있는 반면, 세계 인구 7명 중 1명이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5세 미만의 어린이들 2만 명 이상이 매일 굶주림으로 사망한다고 하니 내 식습관을 돌아보며 죄책감마저 들 지경이다.
멀리 생각할 것 없이 우리집에서 나부터 불필요한 음식 쓰레기를 줄여 조금이라도 이런 불편한 마음을 덜고 환경과 후손에게 떳떳할 수 있도록 올바른 식생활을 실천해 보자. 가정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는 계획적인 식생활을 통해 얼마든지 줄여나갈 수 있다.
이번 환경의 날을 기회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 음식물 낭비로 인해 새어나가는 비용도 줄이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보자.이번 칼럼에서 역시 식자재 안전 저장 및 관리를 통해 불필요하게 음식물이 낭비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겠다.
냉장고 사용 요령우리 집에서 사용 중인 냉장고 및 냉동고 안의 온도를 몇 도일까? 냉장고 온도가 필요 이상으로 낮으면 전기 소모만 크고, 적정 온도보다 높으면 음식이 쉽게 상한다.
가장 에너지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냉장고의 적정 온도는 섭씨 3-4도이고, 냉동고의 적정 온도는 섭씨 -18도이다.
냉장고 온도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없으면 가까운 수퍼마켓에서 온도계를 구입해 반드시 확인하자. 상하기 쉬운 음식이나 조리한 음식은 모두 냉장 보관해야 해로운 박테리아가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조금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불필요한 음식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셈이다.
음식물을 보관할 때는 날 것과 조리한 것을 따로 보관해야 조리한 음식에 해로운 박테리아가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려면 냉장고 안을 얼마나 채울지도 신경쓰자. 용량의 60% 가량이 찼을 때 찬공기가 순환하기에 가장 좋다.
냉동 식품은 장을 본 즉시 냉동실에 넣어 보관해야 한다.
음식물을 냉동할 때는 1-2인분 정도로 나눠서 냉동해야 해동하기에도 좋고, 냉동도 빨리할 수 있다.
냉동 전에 음식을 식힐 때는 김만 올라오지 않으면 충분하다.
뜨거운 음식을 바로 저장 용기에 넣어 식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용기가 작을 수록 빨리 식힐 수 있다.
냉동할 때는 음식을 제대로 포장하여 공기가 완전히 차단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하면 음식에서 나오는 열기에 냉동실이 손상되지 않도록 막을 수도 있다.
포장마다 라벨을 붙여 냉동하면 편리하다.
날짜와 내용물, 용량 표시를 해두면 냉동실 안에서 찾기도 쉽고, 필요한 것을 적정량 꺼내서 해동할 수 있다.
특히, 육류는 한번 꺼내서 해동하려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다시 얼릴 수도 없으니 가족 수에 맞춰 적정한 양으로 나눠서 보관하자. 냉동한 날짜를 써놓으면 먼저 소비해야 할 식자재를 파악하기에도 좋다.
저장 수명식자재의 일반적인 수명을 알면 필요한 만큼 구입해서 적정 기간 안에 소비할 수 있다.
다음 식자재는 냉장고에서 가장 온도가 낮은 곳에 보관하도록 한다.
성에 없는 냉장고는 내부 온도가 일정한 편이지만, 일반 냉장고의 경우는 코일 근처의 온도가 가장 낮다.


다음 한 달 동안은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에 관한 세 번의 칼럼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 집에서 얼마나 많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지 지켜보자. 그런데 줄여도 줄여도 줄일 수 없는 음식 쓰레기가 있다.
7월 칼럼에서는 이렇게 마지막까지 남은 음식물 쓰레기를 매립지로부터 구해내는 방법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2013년 하반기부터는 우리 모두 ‘음식물 쓰레기 제로’에 도전해 보자.이계영(NSW다민족커뮤니티 위원회 환경교육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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