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 노먼 "금명 랭킹 1위 올라설 듯" 찬사 브렛 오글 해설자 "내년에도 줄곧 우승해야" 아담 스콧(33)이 타이거 우즈를 제치고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을지 골프계가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백상어' 그렉 노먼(호주)은 아담 스콧이 금명간 타이거 우즈를 제치고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데 손색이 없을 것이라며 한껏 치켜세웠다.
22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노먼은 스콧이 PGA챔피언십 우승에 뒤이어 호주 마스터스에서 역전승을 이끌어내는 과정을 지켜본 뒤 "스콧이 넘버 원을 이어받을 것임이 자명하다"면서 "그의 앞에 세계 랭킹 1위가 있다는 사실이 같은 호주인이자 친구로서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했다.
PGA도 궤를 같이 했다.
PGA측은 스콧이 이번주 로열멜번에서 개최되는 월드컵과 다음주 로열시드니서 열리는 호주오픈에서 연속 우승을 거둘 경우 내년도 전세계 랭킹에서 우즈에 1포인트 미만으로 바짝 따라붙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주 마스터스에 앞서 스콧은 9.25포인트로 우즈(12.26포인트)보다 3포인트 가량 뒤처졌다.
이에 반해 폭스스포츠의 브렛 오글 골프해설자는 "스콧이 내년에도 지금처럼 해준다손 치더라도 타이거 우즈를 넘어서기엔 오랜 여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이 밝힌 근거로 스콧이 올 시즌 승승장구했지만 우즈는 지난 2년간 9번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이중 3번은 스콧을 제압한 사실을 꼽았다.
그는 "스콧이 이달 말 호주오픈에서 우승, '트리플크라운'을 획득해도 2014시즌을 우즈에 1포인트로 추격한 채 맞이하게 될뿐"이라며 "내년에도 줄곧 우승해야 월드 넘버원을 넘볼 수 있겠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에 길고긴 여정이 남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콧이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면 지난 1986년 월드 넘버 원 선수에 대한 집계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17번째 최정상에 오른 선수로 기록될 전망이다.
또한 그렉 노먼에 이어 2번째로 정상에 우뚝 선 호주인으로 남게된다.
노먼은 335주 동안 정상을 유지해 타이거 우즈(657주)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넘버 원 타이틀을 장기간 유지했던 골퍼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허겸 기자 khu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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