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어에 의한 인명사고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호주인 대부분은 수영 중 상어의 공격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수영객을 보호하기 위한 상어사냥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의 시장 연구분석 기업인 UMR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 500명 중 83%의 호주인은 상어 때문에 수영, 서핑 등 수상스포츠를 하는 빈도를 줄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78%는 바다 깊숙이 들어가도 안전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82%의 응답자는 상어를 제거하는 행위에 반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해수욕장에 가는 빈도수를 약간 줄인 그룹은 9%, 많이 줄였다고 응답한 그룹은 5%에 불과했다.

최근 해수욕장에는 수영객을 상어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그물 칸막이가 늘어나는 추세다. 4분의 1에 해당하는 응답자는 모든 해수욕장에 그물이 설치되어야 한다고 밝혔고 응답자의 60%는 이를 제한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남호주 주정부는 논란이 되고 있는 상어 제거 프로그램을 지난 달부터 시작해 환경보호론자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주정부 대변인을 통해 1월 말에 어부 한 명이 처음으로 상어를 포획, 사살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3미터 길이의 뱀상어가 주 남서부쪽 올드던스보로(Old Dunsborough)에서 약 1미터 가량 절단된 채 발견됐다.

이런 결정은 지난 3년 동안 남호주 해역에서 7명이 상어 공격으로 희생됨에 따라 내려진 조치다. 이에 앞서 그레그 헌트 연방 환경부 장관은 남호주 주정부에 환경보호와 생태계보존법(The Environment Protection and Biodiversity Conservation Act)의 예외를 적용, 상어 포획을 허가한 바 있다.

상어는 최대 70년 이상 살 수 있으며 이와 같이 장수하고 번식이 느린 동물은 포획과 환경변화에 매우 취약하다.

오치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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