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왜국치하 그 치욕의 36년
그들은 천리를 짓밟으며
우리나라 금수강산에 도둑떼들이 들이닥쳤다.
야수같은 일본 침략자들
불의로 정의를 통째로 말살시키고
섬나라 일본 제국주의자들 간교한 웃음 뒤에
독기 서린 칼날로 우리민족의 숨통을 조였다.

자기나라 영역을 넓히기 위해 예사롭게 이웃나라를 침략하고
무서운 해적떼들 비정의 학살을 통쾌히 여기며
평화의 겨레, 동방의 예의의 나라, 조용한 백의민족, 순진한 백성들
저 백두산 천지에서 장장 삼천리 끝자락 한라산 상상봉까지
샅샅히 짓밟고 갈기갈기 찢어놓고 닥치는대로 부수고 빼앗고 훔치고
총검으로 찌르고 보이는대로 불태우고 왕실까지 침입하여 황후도 학살하고
백성들을 산 채로 생매장하고 참으로 천인공로할 인면수심의 야수 왜적들에게 당한 고통의 36년. 비바람 긴긴세월….

수많은 우국지사들 정의에 칼날로 신명을 바쳐
싸우고 또 싸워 왜구들을 물리친지 어언 69주년!
평화의 산천이 웃음짓도다. 온 백성은 지상에서 하늘에서 바다에서 두손 번쩍들고 활개친다.
분하고 억울하고 치욕당한 우리 혈육의 영혼들!
피맺힌 원한의 영혼들!

천둥 번개 노우 격풍 구천을 헤매도
구국의 넋이 된 뜨겁고 진한 아라사의 혼
백두대간 상상봉에 화석이 되어
수수만년 조국의 방패로 우리강산, 우리국토
우리민족 길이길이 지켜나가리

유성자(시안, 수필가, 호주한국문학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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