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이나 오지 거주 3만 5000-5만 달러대 소득자 최고 불안감”
서호주 타스마니아 빅토리아 순 불안감 높아, “37%, 일자리 불안”
이혼자 실업자 및 디플로마 학력 30-39세 여성 생활비 불안 최고
은퇴자나 18-29세 남성 불안감 최저, “남호주 TAS 주택요금 가장 불안”

호주인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생활비로 나타났다.
공과금, 주택요금(housing cost), 대중교통비 앙등에 직면한 소비자들이 생활비 상승에 가장 큰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생활비 우려가 더 컸으며 파트너가 없는 독신자들의 불안감이 가장 크게 상승했다. 호주에서 실업률이 가장 낮은 NSW 근로자들의 일자리 불안도 상승했다.

NAB은행이 27일 공개한 3월분기(1-3월) 전국 소비자불안지수(Consumer Anxiety Index)는 0.3% 상승한 61.7포인트였다. NSW와 캔버라 지역 근로자들의 높아진 일자리 불안감이 소비자불안지수를 악화시켰다.

NSW는 지난달 서호주(5.9%)를 제치고 6개 주 가운데 가장 낮은 5.8%의 실업률을 나타냈다. NSW는 올 1-2월에 2만 5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NAB은행의 수석 경제학자인 알란 오스터 씨는 시골이나 오지에 거주하는 3만 5000-5만 달러대 소득자들이 최고의 소비자 불안감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오스터 씨는 “소비자들의 전체 불안지수에서 일자리 안정성이 가장 낮은 근심거리임에도 불구하고 2013년 중반 이래 일자리 불안 수준은 5포인트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NAB은행은 향후 노동시장이 풀릴 것으로 예상하지만 일자리 안정성에 대한 소비자 불안감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드, 홀덴, 도요타의 생산공장 폐쇄와 콴타스항공 대량 감원 등 최근 암울한 소식이 쏟아진 빅토리아는 서호주, 타스마니아에 이어 소비자 불안지수가 세번째로 낮았다.
오스터 씨는 이번 조사 대상자 2050명 가운데 37%는 일자리 안정성을 ‘중상’(medium to high)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분기(10-12월)의 답변(33%) 대비 4%포인트 악화된 것이다.

생활비가 가장 큰 불안 항목이었다. 대부분의 생활비 불안은 이혼자, 실업자 또는 디플로마가 최고 학력인 30-39세 여성으로부터 나왔다.
오스터 씨는 “생활비에 충격을 주는 가장 중요한 영향은 공과금(utility bills), 주택요금, 대중교통비”라고 밝혔다.

공과금은 NSW, ACT, 빅토리아, 퀸즐랜드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안 요소였으며, 주택요금은 남호주, 노던테리토리, 타스마니아의 가장 큰 불안 요인이었다. 서호주의 가장 큰 불안 요소는 음식가격이었다.

파트타임이나 판매관리직 경험자의 불안감이 특히 높았다. 은퇴한 남성과 18-29세 남성들의 불안감이 가장 낮았다.

본인의 건강에 대한 불안감은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건강 우려도가 ‘중상’이란 응답이 42%를 차지해 지난해 12월분기의 43.5%보다 소폭 낮아진 것이다.

권상진 기자 ji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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