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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철광석 수출의 통로이자 수출 규모 기준으로 서호주 제1항구인 포트헤들랜드항이 임금협상 난항으로 몸삼을 앓고 있다.

덩달아 국부 창출의 제1 효자인 철광석 수출길이 막히며 삐걱거리고 있어 그 파장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퍼스에서 북쪽으로 1600km 떨어진 포트헤들랜드항구에서 예인선 갑판원들과 예인선을 소유한 노스아메리카 해운회사가 임금협상의 접점을 찾지 못해 철광석 선적 작업이 파행을 겪고 있다.

페어워크에서 진행된 3시간에 걸친 협상에서 노사 양측은 평행선을 달리며 합의점을 이루지 못했다. 해운노조는 갑판원들이 단체협약에 규정된 근로기준이 못미치는 처우를 받고 있다며 파업을 거들고 있다.

광산에서 열차편으로 항구까지 이동해온 광물을 벌크화물선에 옮기기 위해서는 예인선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해운노조 소속 예인선 갑판원들이 근로조건 개선을 놓고 사측과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어 BHP빌리튼과 포테스큐메탈그룹, 아틀라스 등 철광석 기업들의 수출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예인선 갑판원들의 요구사항이 명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지만 급여 인상과 처우 개선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갑판원들은 예인선에서 함께 일하는 엔지니어들에 비해 급여조건이 열악한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인선 갑판원들의 연봉은 최소 13만5000달러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4주간 일하고 4주간 쉬는 로스터로 근무한다. 근무지가 집과 떨어져 있는 경우 사측이 제공하는 비행편으로 오가는 FIFO(fly-in fly-out) 형태로 이동한다.

갑판원 근로자들의 파업은 사측이 비용 감축과 구조조정을 통한 인원 감축 카드를 꺼내들면서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파업으로 포트헤들랜드항 인근의 케이프램버트항을 이용하는 리오틴토는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전했다.

허겸 기자 khur@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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