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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최대은행인 커먼웰스은행(CBA)이 카드없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인다.

커먼웰스은행 고객들은 5월부터 스마트폰을 이용해 현금을 ATM에서 인출할 수 있게 된다고 오스트레일리안지가 30일 보도했다.

카드없는 현금 인출은 하루 1회로 제한되며 최대 인출액은 200달러다.
카드없는 현금 인출 서비스를 이용할 고객들은 먼저 자신의 스마트폰에 커먼웰스은행 앱(CommBank app)을 설치해야 한다. 고객은 앱을 통해 인출할 계좌와 금액을 선택할 수 있다.

고객에겐 8자리의 현금코드와 4자리의 현금 개인비밀번호(PIN) 등 2개의 고유번호가 주어진다.
고객은 ATM에서 ‘무카드 현금 인출’(withdraw cardless cash) 버튼을 선택하고 2개의 고유번호를 입력하면 현금과 영수증을 받을 수 있다.

고객을 대신해 다른 사람이 현금을 찾을 수도 있다. 고객은 앱을 통해 대리인의 전화 연락처를 선택하거나 대리인의 휴대폰 번호를 입력할 수 있다. 그리고 인출 금액과 계좌를 결정한다.

그러면 고객에겐 대리인과 공유할 수 있는 현금코드가 부여되며, 대리인은 현금 개인비밀번호를 커먼웰스은행으로부터 직접 받게 된다. 대리인도 ATM에서 현금을 인출하려면 2개의 고유번호가 필요하다.

커먼웰스은행은 230만명의 고객들이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휴대폰을 통해 커먼웰스은행 앱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먼웰스은행의 3000여대 ATM엔 단계적으로 무카드 현금 인출 기능이 장착될 예정이다.

커먼웰스은행은 또 앱을 통해 보안과 지출을 통제하는 신용카드 고객들을 위한 ‘잠금 제한 기능’(lock and limit)을 공개했다. 예를 들면 신용카드가 없으면 해외에서 거래가 막힐 수 있는 것이다.

커먼웰스은행은 즉석 결제(on-the-spot payments)는 물론 견적서와 인보이스를 즉시 만들 수 있고 현금흐름(cash flow) 관리도 지원하는 소기업 앱도 출시했다.

권상진 기자 ji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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