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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아기를 출산한 여성 중 약 3분의 1이 산후 4년까지 우울증을 겪는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산후 4년째에 산모들은 가장 우울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크빌에 있는 왕립 어린이 병원이자 연구 기관인 머독(Murdoch)의 연구자들은 멜번에 위치한 6개 병원의 여성 1507명을 전수 조사했다. 그들은 “첫 출산한 여성의 3분의 1이 임신 초기부터 출산 후 4년까지 최소 한 번의 우울 증세를 보였다. 이런 현상은 아주 일반적”이라고 밝혔다.
 
연구자들은 출산 후 4년이 지나면 14.5%의 여성이 우울증 현상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또한 “한 아이만 낳은 여성이 이런 증상을 호소할 가능성은 22.9%지만 둘 이상의 아기를 가진 엄마는 11.3%”라며 한 명의 자녀를 둔 산모가 우울증을 겪을 확률이 더 높다고 전했다.
 
왕립정신의학학회(Royal College of Psychiatrists) 회원이자 런던 병원의 정신과 의사인 짐 볼튼 박사도 연구 결과에 동의했다. 그는 “우울증을 호소할 가능성이 높은 여성은 젊은 엄마다. 그들은 이런 상황에 대해 대처할 방법을 알지 못하며 고난, 박탈감,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연구 결과는 무척 단기간 지속되는 우울증에 대한 것이며 산후 우울증이나 공식적으로 정신 질환 진단을 받지 않은 것이다. 즉 연구에서 말하는 3분의 1 여성의 우울 증세는 정신 질환 진단을 받을 정도의 심각한 증상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문정남 인턴기자 edit@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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