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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현금 인출시 5달러, 계좌 잔고 확인시 3.5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현금자동입출금기 사용 수수료로 최고 10달러를 부과해야 한다는 자료도 있었다.
 
페이먼트컨설팅네트워크(Payments Consulting Network)가 전국의 약 2만 7000개 현금자동입출금기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보고서는 ATM 현금 인출 수수료로 5달러를 부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5달러와 3.5달러 수수료 부과 대상 ATM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며 보고서 저자도 이에 대한 답변을 기피했다. 다만 수수료 부과 대상 ATM은 은행권이 아닌 비은행권의 독립 운영 ATM이었다. 비은행권 ATM은 술집이나 주유소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소비자 옹호단체 초이스의 매튜 레비 씨는 “ATM 수수료는 서비스 제공 비용의 범위를 벗어났다. 특히 계좌 잔고 확인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은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소식통이 제공한 자료는 ATM 수수료가 최고 10달러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자료는 약 20개의 ATM이 수만명의 호주 소비자들에게 최저 4달러의 수수료를 실제 부과해왔다고 밝혔다.
 
비금융권 최다 ATM 보유 업체의 ATM 이용 표준 수수료는 지난해 2.50달러에서 2.80달러로 인상됐다. 이 업체와 경쟁관계인 한 업체는 몇 개월 내로 이 업체 수준으로 수수료를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국민들, 타사 ATM 수수료 가장 싫어해 = ATM 수수료 인상과 그 규모는 호주중앙은행(RBA)이 5년전 도입한 개혁안이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추가적인 증거라고 헤럴드선은 지적했다. 당시 중앙은행은 ATM 서비스 비용을 낮출 것이라며 직접 부과 모델(direct charge model)을 도입했다.
 
하지만 ATM 서비스 비용은 낮아지지 않았다. 중앙은행의 감시 대상에 포함된 대부분의 ATM 운영사들은 수수료가 최고 67% 올라갔다. 수수료가 인하된 ATM은 전무했다.
 
이에 초이스, 소비자행동법률센터(Consumer Action Law Centre) 및 호주연구소(Australia Institute)는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나 호주증권투자위원회(ASIC)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갤럭시리서치(Galaxy Research)가 지난주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 호주 국민들이 가장 싫어하는 금융권 수수료는 타사(foreign) ATM 수수료였다. 이 여론조사는 자사 거래 고객에게 부과되는 ATM 수수료를 대신 부담해주겠다고 선언한 ING 의뢰로 실시됐다.
 
올 4월 말까지 1년간 호주 국민들은 타사 ATM 수수료로 6억 2700만 달러를 지출했다. 타사 ATM이란 소비자의 카드 발행기관에서 운영하지 않는 모든 ATM을 말한다.
 
권상진 기자 ji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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