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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악의 겨울 추위는 지나갔다는 전문가 예측이 나왔다. 다음달부터 예년보다 더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산불 조기 발화 가능성이 예보됐기 때문이다.
 
웨더존(Weatherzone)의 선임 기상학자 브렛 더치키(Brett Dutschke) 씨는 대부분의 호주 남동부 지역은 7월 남은 기간 온화한 날씨가 예상돼 시드니와 멜번은 강한 추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치키 씨는 “차가운 강한 한랭전선은 7월에만 국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한랭전선이 8월 초 남동부에 걸쳐 다시 생성되겠지만 최악의 추위는 지나갔다고 예측했다.
 
더치키 씨는 “약간의 추위는 수시로 지나갈 것”이라면서도 “이제 온난한 날씨 추세로 접어드는 시기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올 한랭전선은 매우 장기적이거나 매우 춥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시 온난한 날씨로 전환되는데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시드니를 비롯한 여러 지역의 기록적인 고온의 가을 날씨는 따뜻한 겨울로 이어졌다.
 
24일 발표된 최근 3개월의 일기 예상은 오는 8-10월 대부분의 호주 동부 지역이 평균을 웃도는 포근한 기온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태평양 해역에 강세를 떨칠 엘니뇨(El Nino) 현상이 호주 동부 지역을 보다 온화하고 건조하게 만들 예정이기 때문이다.
 
다만 전반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만연하면서 NSW와 빅토리아는 산불과 가뭄 피해가 우려된다. NSW 북부와 해안지역은 지금까지 평년 강우량의 약 20%만 비가 내렸다. 시드니의 7월은 10년만에 가장 건조한 7월 중 하나로 기록될 예정이다.
 
시드니의 24일 기온은 최고 18도로 예상됐으며 다음주 30일까지 평년보다 3-5도 높은 최고 19-21도의 고온이 지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7월 들어 지금까지 시드니는 적어도 18도 이상 올라간 날이 15일 있었다. 현재 예상으론 이 수치가 지난해에 세운 기록인 23일과 동일하게 늘어날 예정이다.
 
올 7월 멜번의 평균 기온은 장기 평균치인 13.5도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6일 동안 14-17도의 고온이 예고됐다.
 
권상진 기자 ji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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