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튼 대표도 인기 상승, 자유국민연립 36% 노동당 36% 녹색당 12% 기타 16%
 
토니 애봇 연방총리의 말레이시아항공기 참사에 대한 강경하고 단호한 대응에 국민들이 높은 점수를 줬다.
 
영주권자를 포함한 38명의 호주인 생명을 앗아간 말레이시아항공기 우크라이나 상공 피격 사건에 대한 애봇 총리의 대응은 올 4월 이래 자신의 최고 여론조사 결과를 이끌어 냈다.
 
5월 예산안 발표 직후인 5월 16-18일 여론조사에서 자유국민연립과 애봇 총리가 당별 일차지지도와 총리 선호도에서 야당과 빌 쇼튼 연방 노동당 대표에게 역전당했던 것을 대등한 수준으로 회복시킨 것이다.
 
하지만 이는 2001년 미국 9.11테러와 2002년 발리 폭탄테러 사건 당시 존 하워드 전 연방총리의 급등한 인기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뉴스폴이 7월 25-27일 1157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애봇 총리의 업무수행 만족도는 12%포인트 개선했다.
 
애봇 총리의 업무수행 만족도는 만족 36%, 불만족 53%로 순만족도가 마이너스 17%였다. 이는 직전인 11-13일 조사 결과의 만족 31%, 불만족 60%로 순만족도 마이너스 29% 대비 순만족도가 12%포인트 급증한 것이다.
 
이는 하워드 전 총리가 미국 9.11테러와 발리 폭탄테러 사건 직후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순만족도가 18%포인트 폭등한 수준에는 모자란다.
 
빌 쇼튼 연방 노동당 대표의 업무수행 만족도도 개선됐다. 쇼튼 대표는 만족 38%, 불만족 41%로 순만족도가 마이너스 3%였다. 이는 직전 조사의 만족 34%, 불만족 43%로 순만족도 마이너스 9% 대비 순만족도가 6%포인트 호전된 것이다.
 
애봇 총리는 총리 선호도에서도 38% 대 38%로 쇼튼 대표와 균형을 이루며 부진을 만회했다. 직전 조사에선 애봇 총리가 36% 대 41%로 쇼튼 대표에 뒤졌다. 
 
당별 일차지지도는 자유국민연립 36%, 노동당 36%, 녹색당 12%, 기타 16%였다. 노동당이 37%에서 1%포인트 하락한 반면 녹색당이 11%에서 1%포인트 상승했다.
 
선호도를 반영한 양당지지도는 변함없는 46% 대 54%로 노동당의 압도적인 우위였다.
 
애봇 총리와 줄리 비숍 연방 외교부 장관은 298명 탑승객을 희생시킨 말레이시아항공기 MH17기 피격을 강력히 규탄하고 추락현장 조사를 위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의 만장일치 결의안을 이끌어 내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쇼튼 대표도 정부 대응에 초당적인 지지를 보내 찬사를 받았다.
 
권상진 기자 ji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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