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있는 지구상의 모든 동식물들은 더불어 살아가면서 함께 공감하고 공유하면서 서로가 주고 받으면서 생존하게 되어있는 섭리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도 모든것을 자기 혼자만이 사유할려는 배타심때문에 세상이 무질서의 상태에서 붕괴되고 퇴화되면서 뿌리깊은 부패로 얼룩져 있다. 이런 현상을 1864년 독일의 물리학자 클라우지우스가 엔토로피(Entropy)현상이라고 명명했고 최근에 이 무질서를 회복시켜야 된다는 신트로피(Syntropy)운동이 새롭게 전개되고 있다.
 
한국의 세월호 참사이후 국가 대개조를 외치고 있는 대다수 국민의 함성과 때와 프레임이 같이 하고 있는것 같다. 
 
세계  제2차 대전때 가냘픈 몸을 이끌고 유대인 대학살의 현장을 이리저리 피해 다니면서 어두운 다락방 공간에서 불안과 공포속에서 어린 소녀”안네 프랑크”는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자신의 삶과 희망을 종이위에 기록하고 있었다. 당시의 절박한 심정으로 자유,양심,평화라는 그녀의 간절한 바램을 이 세상에 남기고 다시는 돌아올수 없는 저 세상으로 흔적도 없이 영원히 떠나버렸다.
 
종이에 담긴 소중한 그녀의 이 유산이 우리들에게 “안네의 일기”라는 명목으로 남겨진것이다. 이 유산은 우리들의 기억속에 지금까지도 남아서 때로는 더 깊고 더 따뜻한 감성으로 우리들의 가슴을 아련하게 적시고 있지만 그녀가 떠난지 70여년이 훨씬 지났는데도 변한것은 하나도 없이 지난날을 반복하고만 있지 않은가.
 
인류의 대부분은 가난하고 동물의 대부분은 고통받고 있다. 지금도 지구 어딘가에서는 전쟁을 하고 있고 또 어딘가에서는 누군가를 착취하고 자연을 심하게 망가뜨리고 있다. 우리 인간은 항상 누군가와 반목하고 갈등하며 싸우고 또 원망하고 있다. 어떤 패거리들은 과거 다른 나라를 침략하고 수탈한 과거마저 부정하고 또 어떤 나라는 무력으로 약한 나라를 짓밟고 지금도 강탈하고 있다.
 
또한 자신과는 사상과 가치관이 다르다고 그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매도하고 단정짓고 있다. 이 세상은 어디가 다르던 각기 다른 현상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살아가게 되어 있는데도 말이다.
 
그래서 사람들의 마음은 날로 멍들어가고 미워하고 미움받는 일상에 살아가면서도 안타깝게도 비정상적인 씨줄날줄에 익숙해 가고 있으니 더없이 마음 아프기만 하다. 이 나라는 저나라를 어느 민족은 또 다른 민족을 우리 지역은 이웃지역을 이 단체는 저 단체를 한 개인은 또 다른 개인을 서로가 미워하고 있지 않은가?
 
이렇게 서로 마음 아프게 하는 세상이 힘들어 사람들은 작은 자극과쾌락에 중독되고 또 의지하면서 살아가게 되는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문화 콘텐츠들, 미래의 건강을 해치는 자극적이고 기름진 달콤한 음식들에 무제한 노출되고 있으며, 연예계의 뜬소문, 천문학적인 액수의 자본이 움직이는 나와는 별 관계도 없는 스포츠 소식들로 가득한 인터넷을 검색할때와 혀에서만 살살 녹는 지방이 잔뜩 낀 고기들을 삼킬때면 세상의 고통과 내일의 고민은 잠시동안 남의 일이 되어버리는 허망한 순간순간들이 지루하고 힘겨운 우리들의 삶을 오히려 지탱해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소박한 생활과 환경보호.동물복지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은 부담스러워지는 어지러운 세상이 되어가는것이 오늘날의 현실이기도 하다. 지진과 해일로 핵발전소에서 방사능이 새어나오는 끔찍한 세상이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한국의 원자력발전소도 무풍지대만은 아니라는것도 가상해야 되지 않는지?
 
또한 반정부 시위로 정권이 쉽게 무너지기도 하고 강대국의 공습으로 전쟁과 관계없는 민간인들이 수없이 죽어 나가고 어린이들이 굶어죽는 세상에서 백년후 천년후의 지구 환경을 걱정하고 또 한낱 미물에 불과한 동물이라고 사람들을 위해서 마구 희생시켜도 된다는 발상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 현실의 세상에서 동물복지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는것은 하나의 사치라고 보는 경향이 더 많은 현기증 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는것이다. 
 
우리가 사는 이 지구상의 문제가 너무 많아서 당장의 내 앞가림 하는것도 벅찬 오늘의 세상에서 타인을 생각하고 환경도 걱정하는 그렇게 안일한 세상이 아니라고만 답을 해야되는것일까? 그러나 분명한것은 이 지구상에 있는 모든 동식물들 심지어는 생명체가 없는 모든 물체들도 우리와 함께 더불어 가야만 되는것이 창조주의 섭리가 아니겠는지?
 
이제는 자기 자신만을 위한 과시의 발로가 아니라 합리적이고 이타적인 생활을 위한 수단이어야 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 세월호 참사이후 벌어지는 각계각층의 무능과 부패로 국민 모두가 참담한 심정으로 지금까지 내려왔던 모든 적폐와 국가개조를 요구하는 함성이 온나라를 흔들고 있는 와중에도 이를 이용하여 사리사욕을 취할려는 관행들이 멈추지 않고 있으며 특히 나라의 기본을 바로 세우기 위해 입법을 책임져야 될 소위 왈 금뺏지로 대명되는 국회의원이란 사람들은 위기와 혼란의 틈을 활용하여 현정권을 넘어뜨리고 자기들이 정권을 잡겠다는 가당치도 않은 발상으로 툭하면 책임과 죄가 없는 대통령을 향해 사과하라던가 하야하라고 외치고 있으니 넌센스도 이만저만한 넌센스가 아니다.
 
세월호 참사의 전후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적폐들이 발견되자 오래된 이 모든 적폐들을 이 기회에 반드시 없애야 된다는 대다수 국민의 절실한 요구가 확산되자 이에 동조하는 척 하면서 그 적폐의 대상이 현대통령인양 몰아가고 있는 양상을 보면서 한숨이 절로 나온다. 상당수 금뺏지들이 몇대에 걸친 전 정권에서 크고 작은 요직을 맡으면서 적폐를 만들어 온 장본인들이라고 볼수 있는데 그렇다면 적폐의 대상이 바로 자신들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에 당선된후 이제 겨우 국정전반을 파악하게된 현대통령을 적폐의 대상으로 몰아가고 있으니 이만 저만한 적반하장도 아니다. 엄격히 따지면 자신들이 세월호 참사의 공모자요 공범자라고도 볼수 있지 않겠는가?
 
대통령이 재임기간 잘했던 못했던 정권말기의 대선기간에만 활용할수도 있는 “무능 정부 심판론”을 정권 초반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유일한 슬로건으로 내걸고 한판 승부수를 띄우고 있었으니 이렇게 앞뒤가 않맞는 한심한 패거리들에게 표를 몰아주기를 바랐다면 너무도 어처구니 없는것 아닌가? 이렇게 분별력 없고 몰염치하고 시대의 흐름과 사태파악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그들을 현명한 국민들이 모를리 없을것이다.
 
설령 현정부가 무능하다고 해도 현재와 같이 혼란스러운 와중에는 정부를 일단 안정시키고 그리고 도울것은 도와서 모든 사태가 안정되고 기능이 제자리를 잡은 다음 문책할것은 문책하고 바꿀것은 바꾸어야 순서가 아닌지? 각종 포플리즘과 권력욕에만 매몰되어 이성을 잃은 그들에게 무엇을 기대하겠는가?
 
몇일전 동아일보 주관으로 전문가 100명과 국민 800명을 대상으로 한 국가 대혁신에 대한 신뢰도 여론조사에서도 정치인, 법조인,공무원이 가장 신뢰도가 밑바닥이 였고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80%이상이 무엇보다 시급한것이 각종 적폐해소와 국가 대개조라고 나와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지도층이라고 자처하는 그들을 믿을수 없게 되었으니 우리 국민 모두가 솔선수범하고 엄격한 감시자가 되어야 할것이다.
 
홍기수(KGAC.호주 정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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