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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달러가 6개월만에 미화 92센트 아래로 떨어지는 약세를 보였다. 이는 내달 호주중앙은행의 월례이사회 전에 미국과 영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조짐이 높아지면서 나타난 변화다.
 
10일 오전 한때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호주달러는 미화 91.88센트에 거래됐다. 호주달러가 미화 92센트 아래로 하락한 것은 올 3월 말 이래 처음이다.
 
이런 호주달러 약세는 미화에 대한 강세를 반영한 결과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16일부터 이틀 동안 갖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조기 인상을 논의할 것이라는 우려로 미국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양적완화프로그램을 올 10월에 종료하고 내년 중순 이전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확산되고 있다.
 
반면에 일본과 유럽연합(EU)과 같은 다른 주요 경제권은 경기침체와 디플레이션 억제에 힘쓰면서 통화정책 완화를 연장해야만 할 상황이다.
 
이에 9일 투자자들의 매수 주문이 몰린 미국달러는 대부분의 타국 주요 통화 대비 신고가를 경신하는 강세를 연출했다.
 
미화는 엔화 대비 6년만의 최고가를 나타냈으며, 유로화는 미화 대비 14개월만의 최저가로 떨어졌다.
 
스코틀랜드의 18일 분리독립 주민투표 실시는 영국파운드화의 강세를 저지하는 역할을 해왔지만, 급속한 영국경제 회복은 영국중앙은행(Bank of England)이 세계 주요 경제권에서 기준금리를 처음으로 인상하는 중앙은행이 될 것이라는데 힘을 싣고 있다.
 
권상진 기자 ji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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