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구진이 장암 치료 효과가 있는 약물을 발견했다. 
 
멜번에 위치한 월터-엘리자 홀 의학연구소(Walter and Eliza Hall Institute of Medical Research)의 토니 페스 박사는 '야누스 키나제(JAK, janus kinase) 억제제' 가 대장암에도 작용한다는 사실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JAK 억제제는 장암 세포의 성장을 80%~90%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토니 페스 박사는 "현재 호주에서는 매년 약 4000여명이 장암으로 사망해 치료법 개발이 시급하다"면서 “이를 위해 연구진은 장암을 유발하고 억제하는 유전자를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페스 박사에 따르면 JAK 억제제 경로는 대장암을 포함해 다양한 종의 암 발병과 연관이 있으며, 이 경로의 신호전달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을 때 80%의 대장암이 특정한 돌연변이를 일으킨다. 
 
또한 JAK 억제제 경로는 정상적인 장 세포에도 작용해 이 경로가 직접적으로 공격을 받게 되면 장 세포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페스 박사는 밝혔다.
 
이러한 이유로 연구진은 다른 작용 경로를 통해 연구를 진행해 결국 JAK억제제가 작용시 80%에 해당하는 종양이 JAK 억제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페스 박사는 "JAK 억제제는 세포 성장을 억제하고 종양의 생성을 억제하는 두 가지 작용기전을 지니고 있어 대장종양 가족력이 있는 이들의 발병 확률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발견된 치료제는 이미 병원에서 건선, 관절염, 경미한 섬유증과 같은 질병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어 신약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막대한 투자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새로 밝혀진 치료제가 곧 대장암 환자들에게도 처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경희 기자 edit@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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