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술로도 얼굴을 젊게 만들 수 있습니다. 미소안면침(FACE)은 마취나 수술 없이 자연스런 성형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웰빙치료입니다.”
 
8일 호주동아일보 사옥을 방문한 경희대 한의대 겸임교수인 송정화 한의안면성형학회 회장은 한방성형의 장점을 역설했다.
 
송 회장은 “신언서판이라고 했다. 못생겼더라도 누구나 좋은 인상의 얼굴을 원한다”면서 “미소안면침은 눈가 주름, 안검하수, 팔자주름, 안면 비대칭, 목주름, 턱선 등을 교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소안면침 시술법 개발자인 송 회장은 경희효전한의원 원장이자 대한자연임신학회 회장도 맡고있다.
 
경희대한의대를 졸업하고 83년 부산에서 한의원을 개업한 송 회장은 부작용 없는 한방 안면성형에 관심을 가지면서 미소안면침 개발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1997년 서울서 개업하고 1999년부터 미소안면침 시술을 시작했으며 미소안면침의 보급 발전을 위해 2007년 한의안면성형학회를 정식 발족했다.
 
이 때 공모를 통해 ‘미소안면침’이란 이름이 탄생했다. 여기서 미소는 미세하다는 의미와 미소짓는 얼굴이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송 회장은 “미소안면침은 환자의 근육 분포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경혈과 근육의 관계를 잘 파악한 뒤에 환자의 체질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해 시술하기 때문에 얼굴 주름이 펴지고 피부가 탄력을 회복한다”고 밝혔다.
 
한방성형은 칼이나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아 많은 장점이 있다. 침으로 인한 약간의 출혈을 제외하면 통증과 부작용이 거의 없고, 입원할 필요가 없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그야말로 무공해 치료라고 한다.
 
미소안면침은 얼굴에 100여개의 가는 침을 놓으며 1회 시술시간은 약 1시간이다. 1회 시술비는 미국에서 약 300달러를 받고 있다. 시술 효과는 보통 6개월 이상 지속된다고 한다.
 
현재 한의안면성형학회 회원은 준회원을 포함해서 약 1400명에 이른다. 2008년부터는 부산, 대구,광주, 제주, 전주 등 전국에 미소안면침을 보급했다. 2013년부터 경희대한의대 본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임상과 이론 강의를 시작했다. 강의 교재는 자신의 12년 연구 결과물이자 초보자를 위한 한영 입문서인 저서 ‘에센스 오브 페이스(The Essence of Face-미소안면침과 하모니리프팅’이다.
 
하모니리프팅은 안면침에 매선을 결합시켜 미소안면침을 한단계 격상시킨 시술법이다. 매선은 수술에 사용하는 녹는 한방 약실을 피부 안에 자입해 콜라겐 형성을 촉진시켜 피부 주름이나 탄력을 개선시키는 시술법이다.
 
송 회장은 요즘 미소안면침의 세계화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엔 8년 전부터 방문 보급에 나섰고,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도 5년 전부터 기술 전파에 들어갔다. 대만의 중의학대학에서도 강의했다. 내년에는 프랑스, 터키에서 강의할 계획이다. 국내외 단체로부터의 강의 요청에도 꾸준히 응하고 있다.
 
송 회장은 “한국엔 한의사가 2만명이 넘는 포화상태”라면서 “한국 한의학이 세계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호주 한의사들과도 미소안면침을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권상진 기자 ji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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