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축을 울리는 장엄한 소리가 들려온다. 산업사회의 전자과학문화 발달로 거대한 공룡과 같은 물질문화의 발전과 아울러 반드시 병행되어야 할 인간 자체의 정신적 발전을 추구하듯 요란했던 갑오년(甲午年)의 황혼의 빛도 조용하게 저물어 가고 있다. 변함없이 오늘 새 아침에도 동쪽에서는 높고 낮은 자 차별 없이 휘황찬란한 태양빛이 찾아주고 있다. 이 찬란한 빛 앞에 지구촌 70억 인구는 너도 나도 다 무언의 통치자의 인도하심을 따라 각자의 삶의 터전으로 향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여기에 수반된 사색과 지혜의 길은 반드시 고매한 철학이다. 불후의 예술을 통해서만 찾아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어느 누구나 생존하는 과정에서 사색과 지혜를 터득할 수 있는 길은 곳곳에서 부닥치게 된다. 
 
21세기 오늘 이 세상 가운데 차별 대우를 받는다고 꼬리표를 단 사람은 어디에도 찾을 수 없다. 세모를 맞이하는 마음은 그래도 다양한 꿈들이 마음속에서 창출되는 듯 발걸음들의 리듬이 다른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 이 모습이 오늘날 청양의 해가 밝아온 1월 1일의 양상이다. 우리 한민족의 전통적 유교문화권에서 설날이 되면 많은 가정에서 만두를 만들어 온 가족이 모여 식도락(食道樂)을 즐긴다. 이와 같이 우리들의 삶도 일일 문화권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갖가지 삶의 모습으로 새해 첫날을 가족과 더불어 한 해를 소망할 것들을  기원하며 끓인다. 
 
송구영신의 이 시간을 맞이할 때 정말 분주하다. 시간은 그저 왔다가 그저 가는 것이 결코 아니다. 우리에게 삶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도록 가르쳐주는 시간인 것만은 틀림없다. 시간은 인간을 늙게 만들어가는 자연의 법칙인 반면 누구에게나 지혜와 교양을 베풀어 주는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 삶의 의의를 깨달을 수 있도록 해주시며 희로애락의 감정을 허락하셔서 건강과 연약함과 생로병사를 목전에서 느끼고 깨닫게 하신다. 또한 한 세대가 가면 다시 새 생명을 주시며 새롭게 물갈이하는 역사 속에 때묻고 낡은 것은 다시 순환시켜서 길면 80평생으로 이 땅을 가꾸고 매만지시다가 새롭게 역사를 바꾸어가시며 역사를 이어가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창조주의 인도함으로 생을 영위하고 있다. 성경에도 장수하면 80이라고 하셨지만 근래에는 100세 시대라고 하여 장수 노인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 그러나 진일보한 장수노인에 의하면 이제 120세 시대가 도래했다고 하니 우리는 장수 문명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이 땅을 가꾸고 매만지고 하여 인간을 장수하게 하시어 인간 세상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자 하시는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다. 인류 창조의 역사 속에 하나님은 죄악도 고통도 없는 열매를 맺기 위한 일에만 우리들을 인도하고 계시고 성경 66권에 진리의 말씀으로 증언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인간의 답이 오직 믿음으로 종결되어 있다. 이로 인하여 지구상에 범죄가 사라지고, 사회악을 다루는 경찰관이 없고, 남을 비판하고 남의 것을 착취하는 도둑떼가 사라지고 좋은 세상이 돌아오기만을 기대한다. 이에 지구촌은 5대양 6대주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서로 위하며 기도 해주며 전쟁도 시기도 욕심도 착취도 없는 좋은 나라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진정 자연 속에 삶을 영위하고 인간을 위해 자연을 정복하고 그 자연을 이용하여 인간 생활의 풍요함과 편익을 증진하되 꾸준히 노력하고 연구하며 인간이 인간다운 질서와 자유를 공유하는 공동사회를 조성하는데 인간의 존재 의미를 발견할 수가 있다고 독일의 한 사회학자는 말했다. 우리도 새해를 맞이하여 서로 돕고 협력하여 사랑을 나누며 이 지구촌에 흐르는 전파를 타고 제2의 도전인 우주개발의 숙제를 풀기 위하여 서로 합심해서 이루어 나갈 때 진정 이 삶이 즐거운 도전이 되리라고 믿는다. 우리는 끝없이 이날을 위해서 노력하고 상부상조하며 창조주와 자연과 인간과 삼위일체가 되어 내가 나를 정확히 알고 지구촌 가족 모두가 서로 힘을 합쳐서 올해 청양의 을미년(乙未年)에 모든 소망이 이루어지는 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바다. 
 
유성자(시인, 수필가 호주한국문학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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