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효(朝曉)의 지평선에 거대한 불기둥이 대지를 뒤덮는다.
 
삼라만상은 오색찬란한 색동옷으로 갈아입고
저마다 세상은 아름다운 자태로 변신하며
새아침을 알리고 부지런한 이름모를 온갖 새들
아름드리 나무 가지가지마다 지지배배 다정한 속삼임
계곡에서 흐르는 청아한 물줄기 소리
자연을 벗삼고 더불어 살아가는 뭇사람들의
생존경쟁의 아침이 밝아온다.
 
인간들의 온갖 문화의 이기들의 질주의 소음 속에
수많은 인파에 거리마다 그리고 고층건물에도 사람들로 꽉 차있다.
 
인간의 박동하는 심장소리마저 귓전에 울려퍼지는 것 같다.
 
옛적 로마(Roma)인은 주변 여러나라를 정복함으로서
Roma는 고도의 문화와 사치와 향락의 유훈의 역사를 장식하였고
그 옛날 단테의 신곡(神曲) 및 밀턴의 실낙원은
인류의 사회에 영성깊은 인간의 생존가치의 기준이 되었고
세익스피어는 지성적 인간의 정체성을
현실사회의 기간으로까지 그 역사성을 평가한
석학 토인비의 위대한 혜안이 새삼 심금을 울린 오늘의
우리들은 교훈으로 삼으리라!
 
보다 드높은 창공을 향해 천지창조의 찬양에 음향이 멀리서 들려온다.
한박자 한박자 리듬을 타고 인생의 정당하고도
공명한 대도가 안전(眼前)에 전개되누나.
 
정녕 이길은 피안의 길이요 순례의 길인 것이리라.
 
파란만장의 인생의 폭풍우를 겪으며 넘고 넘어
대명의 닻을 달고 앞으로 앞으로 쉬지 않고 전진 또 전진하며
창생의 열매를 찾기 위하여 달려온 오늘의
인생의 종착역을 향하여!
 
유성자(호주한국문학협회회장, 시인,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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