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스 전 법무부 장관 비서실장 출신의 9명 자녀 둔 변호사
 
“자녀 교육을 중시하는 에핑의 한인 유권자들을 위해 양질의 학교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월 28일(토) NSW 주총선에서 에핑 지역구에 출마하는 다미엔 튜드호프(Damien Tudehope, 62세) 자유당 후보는 “한인 유권자들과 대화를 통해 한인들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자녀 교육이라는 것을 알았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지난달 30일 호주동아일보 사옥을 방문한 튜드호프 후보는 “한인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최고의 교육을 제공해 최대한 기회를 갖도록 만들어주는데 전력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변호사인 튜드호프 후보는 지난해 10월 말에 열린 에핑 지역구 자유당 후보 경선에 도전한 5명의 후보들 가운데 압도적인 득표차로 당선됐다.
 
에핑은 친한파 정치인인 그렉 스미스 NSW 전 법무부 장관의 지역구이자 한인 밀집지역인 이스트우드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한인들의 관심이 적지 않은 곳이다.
 
스미스 법무부 장관의 비서실장 출신인 튜드호프 후보는 1979년부터 2010년까지 스트라스필드에 자신의 법률회사를 운영해오면서 한인사회와 가깝게 지내왔다.
 
그는 “한인들은 조용하고 성실하며 사회에 공헌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면서 “변호사 재직시 한인 자녀를 한명 고용했는데 매우 열심히 일하고 예리하며 신앙심이 깊었다. 제가 기억하는 최고의 직원이었다”고 말했다.
 
● “원활한 교통기반시설 확충해 상권 활성화 시켜야” = 튜드호프 후보는 에핑 지역구의 선거 현안과 관련해 교통, 교육, 보건 분야 개선을 강조했다. 그는 “지역 사업자들을 위해선 원활한 교통시설, 여유있는 주차장을 마련해 더 많은 고개들이 찾아올 수 있게 해야 한다. 충분한 학교와 병원 건립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에핑은 새로운 전입자들과 사업자들을 위해 도시 활성화 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북서철도노선 건설도 그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어 “에핑기차역 인근에 북서철도노선 건설을 위해 이용되고 있는 넓은 공공부지가 있는데 그 곳을 기차 통근자들과 에핑 상가 방문자들을 위한 주차장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의 주요 공약은 지역구 유권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직장 통근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북서철도노선을 건설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더 빠르고 효율적인 기차 서비스는 신속한 귀가는 물론 시간 절감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에핑엔 좋은 학교들이 많아서 신규 전입자들이 매우 많다. 특히 서부 에핑은 수요가 넘친다. 학교도 거주지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가정폭력과 정신건강 문제도 큰 이슈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에 대해 주정부가 적절히 대처하고 있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 “더 나은 사회 건설 위해 선거 적극 참여해야” = 튜드호프 후보는 부인과 함께 15-35세의 9명 자녀를 거느린 대가족의 가장이다. 그는 유머감각을 많은 자녀를 돌보는 최고의 비결로 꼽았다. 그는 “아내는 항상 재미있게 말한다”면서 “자녀들과 많은 대화를 하고 상호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는 일도 중요하지만 성장하는 자녀와 수시로 대화하고 관찰해야만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고 안정된 가정을 이룰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튜드호프 후보는 ‘에핑 지역구는 자유당의 안정 의석’이라는 질문에 “승리할 것이라고 믿지만 당연시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인들은 선거에 무관심한 편’이라는 질문에 “정치에 관심이 많은 한인들도 있다”면서 “자녀들을 위해 더 나은 공동체로 만들 의무가 있다. 더 나은 사회로 변화시키는 정치적 절차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인들이 선거에 적극 참여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듀드호프 후보는 시드니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가족과 웨스트패넌힐스에 거주하고 있다.
 
에핑 지역구는 에핑을 비롯해 체리브룩, 듀랄, 케슬힐, 패넌힐스, 비크로프트, 챌튼햄, 칼링포드 등을 포함한다. 이스트우드도 일부 지역이 포함된다. 노동당 후보는 프리랜서 언론인인 데이비드 헤비엇(David Havyatt) 씨다.
 
권상진 기자 jin@hanho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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