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웃음이 언제나 즐거움과 마음의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을 천리라고 할까? 어린 시절 잘 먹고 잘 놀고 웃으며 언제나 기쁜 마음으로 소년기를 지내며 아버지께서 여덟 곳 대문에 ‘소문만복래’라고 큰 붓글씨로 죽지에 써서 붙여 놓고 지내셨던 것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떠오른다.
 
집안 어른들께서는 언제나 웃음을 띄우며 천방지축 천진하게 뛰노는 나에게 "너는 늘 무엇이 그리도 좋아서 생글생글 웃고 즐거워하느냐"고 말씀하시던 기억이 새로워진다. 이렇게 집에서나 밖에 나가서 친구들과 웃고 놀며 재미있게 지내는 것을 보고 이웃 어른들이 "우리 아이들은 칭얼대고 울며 불며 불평이 많은데 너는 언제나 기쁜 마음으로 웃고 지내니 너의 부모는 참 행복해 보인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아버지께서도 "눈은 동그래가지고 언제 저렇게 자랐느냐"고 하시며 늘 웃고 즐기는 철없는 나를 보시며 고맙고 신기해 하시면서 머리를 쓰다듬으며 품에 끌어안아주시던 생각이 난다.
 
어릴 때에도 ‘개똥만 굴러가는 것을 보아도 웃는다’는 우리나라 속담이 생각난다. 이것이 곧 철없는 탓이겠지만 어쨌든 우리 집은 늘 웃는 즐거운 가족이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학교에 다니며 친구들을 사귀고 공부하며 같은 반 친구 간에 좋고 나쁜 것을 분별할 줄 아는 지각이 생기면서 이웃과 가정, 그리고 주위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을 보고 느끼면서, 감수성이 빠른 나이에 접어들고도 차츰 웃음의 횟수는 줄어들었다.
 
여러가지 어려운 사회 여건과 복잡한 인간관계 및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각종 정치 교육 문화의 구조 등 수난 많은 사회여건 속에서 나 자신의 모습을 점차적으로 재발견하게 되는 성장기에 접어들면서 내가 과연 누구인가를 생각하는 철학적 안목이 점차 넓어져 갔다.
 
해방 이후의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등 다방면에 평화롭고 안정성 있는 사회정책이 올바른 극세척도였다면 현대와 같은 소통 부재의 수평적 갈등을 초래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자라나는 한 그루의 나무와 비교한다면 늠름하고 쭉쭉 뻗은 근엄한 거목이 되려면 춘하추동 춥고 더운 가운데에서도 잎이 되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고, 아름다운 단풍으로 변화되며, 눈 덮인 추운 겨울을 겪으며, 해동되고 봄을 맞이하여 수없는 세월 연륜을 거듭하는 그런 긴 세월의 역사 속에서 보암직하고 우람하고 늠름한 한그루의 거목이 탄생한다.
 
이와 같이 우리 인간도 인격형성이 이루어지는 과정이 자연의 이치와 조금도 다를 바가 없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일제 강점기를 벗어나서 해방과 더불어 우리나라 역사의 흐름을 보면 국민들의 고난의 삶을 몸소 겪으며 몸도 마음도 함께 성장하여 지금에 이르렀다.
 
불행하게도 과거 동족상잔의 6.25전쟁으로인해 수 많은 인명과 재산의 손실을 안은 채 우리의 뜻이 아닌 또한 평화도 아닌 휴전이라고 하는 국토의 허리가 잘린 반신불수로 60여년의 한 많은 세월을 보내야만 했다.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될 수도 있고 부모 동기간의 사상의 차이로 헤어져야만 하는 슬픈 이별도 겪으면서 고통과 고난과 눈물의 역사가 되는 삶을 살아온 지 70여 성상이 넘었다.
 
우리 대한민국은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지금 온갖 자유와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지만 저 이북은 날이 갈수록 더욱 삼엄한 통치하에 온갖 모든 자유를 잃고 꼭두각시 같은 삶을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동족들에게 한없는 측은함과 동정이 간다. 어느 것 하나도 자유를 못 누리는 저 이북의 동포들에게 한없는 자유와 희망을 안겨주고 싶다.
 
우리도 폐허되고 피비린내 나는 땅에 쓰러져 잠든 아들 딸과 부모형제의 시체를 밟고 산을 넘고 강을 건너며 자유와 평화를 외치며 싸웠다. 이런 한많은 땅에 피눈물을 흘리며 새마을운동과 결집된 국민정신으로 주먹밥을 먹으며 다시 재건하여 이젠 남한 어느 지방 시골 곳곳마다 큰 발전을 이뤄 평화와 자유의 나라로 성장했다. 국민소득 3만불 달성이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왔다.
 
대한민국은 G20라고 하는 세계 상위권의 나라가 되었고, 도움을 받는 나라가아닌 도움을 주는 나라로 성장했다. 군,관,민 합심해서 평화의 나라를 건설했으며 행복을 만끽하며 지방과 도시가 큰 격차없이 잘 유통되는 나라, 교육수준이 높은 나라, 모든 국민이 자유롭게 자기의 노력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 무엇이든지 희구할 수 있는 사회여건이 갖춰진 나라가 되었다. 어느 지방 어느 시골을 가도 특성을 살리며 도약하는 모습이 우리의 생활을 기쁘게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제는 온 지구촌도 국경의 벽을 넘어 자유롭게 오고 가는 여행도 즐기며 남방구, 북방구, 시베리아, 아프리카 5대양 6대주를 여한없이 달릴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렇게 눈부신 세계 속에 한국이 부흥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도처마다 도사리고 있는 악의 추가 때로는 암흑의 삶으로 이끌어 가는 무서운 사탄으로 되어 괴롭히고 있다. 국제 테러, 마약 살상 탈취 해적 등이 성스러운 삶을 괴롭히고 파괴하고 있다. 이젠 평화의 꿈을 꾸는 모든 나라들이 이런 것들을 물리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여 신의와 평강이 이루어지는 지상낙원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겠다.
 
먼저 우리는 남과 북을 가로지르는 철의 장막을 평화롭게 제거하는데 최선을 다해서 우리 동족의 화합과 기쁨이 넘치는 통일국가를 이루어야 하겠다. 어린 시절 늘 웃으며 지내던 천사 같은 마음으로 곳곳마다 도사리고 있는 독버섯을 물리치고 선하고 신실한 순진한 웃음꽃이 되는 사회구조의 나라를 형성하여 평화롭고 풍요로우며 신의있는 사회로 발전시켜 곳곳마다 어느 지역이든 '웃음꽃'이 만개하는 나라가 되기를 갈망한다.
 
유성자(호주한국문학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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