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주정부가 시드니 시티파워하우스 뮤지엄의 파라마타 이전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직 NSW주 총리 봅 카를 비롯해 전직 NSW 아트갤러리 관장 에드먼드 카폰, 배우 케이트 블란쳇과 앤드류 업튼, 사업가 제프 커즌, 그래미 우드, 트레버 케네디, 페넬로페 세이들러 등 170여명 이상의 저명인사들이 시드니 모닝헤럴드에 ‘파워하우스 뮤지엄을 살려주세요(Please Don't Destroy the Powerhouse)’라는 제목으로 서명한 공개 서한을 보냈다.

이 공개 서한에는 파워하우스 뮤지엄 이전계획은 ‘어리석은(folly)’ 일이며 박물관을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매각하는 것은 지역사회의 투자가치를 낭비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 현재의 파워하우스 뮤지엄 빌딩은 수많은 수상 경력이 있는 전시작품이 열리는 ‘세계적 수준의 박물관(world class museum)’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개 서한에는 ‘세계 어디에도 주요 박물관을 도심의 중심부로 이전하는 정부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앞서 열린 파워하우스 이전 관련 의회 토론에는 만명이 넘는 서명을 모아 청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전 파워하우스 뮤지엄 수탁자인 닉 파파스는 페어팩스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박물관 철거 계획은 전례없는 대중 문화 자산의 매각 결정’이라고 비난하고 ‘파워하우스 뮤지엄의 상징적인 빌딩과 130년 역사의 교육 문화 산물을 함께 이전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문화예술부 트로이 그랜트 주장관 대변인은 시드니 서부에 최첨단 파워하우스 박물관이 들어설 것이며 이는 수천개의 새로운 작품과 전시를 수용할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며 학교나 단체 그룹의 관객들에게 더 많은 전시를 제공하는 정부의 문화제공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정부는 울티모(Ultimo) 소재 파워하우스 박물관(Powerhouse Museum)을 시드니 서부 파라마타(Parramatta) 지역으로 이전키로 하면서 이 부지와 건물을 부동산 개발회사에 매각하고 그 수익금 전액을 새 박물관에 투입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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