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급 증가로 시드니의 주택 임대난이 조금 완화되고 있지만 임대료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도메인그룹은 1월 임대 공실률 집계를 통해 세입자들이 임대하기에 가장 유리한 지역 50곳을 추천했다.

단독주택은 10위 내에 6개 지역이 들어간 서부가 최고 지역으로 꼽혔다. 블랙타운, 켈리빌, 메릴랜드, 퀘이커스힐, 세븐힐스, 어번 등 6개 서부 지역과 북서부의 캐슬힐과 버큼힐스가 포함됐다.

아파트는 파라마타가 최상위를 차지했다. 시드니 도심(CBD), 랜드윅, 마루브라 등 도심과 동부지역도 강세를 나타냈다.

도메인그룹의 선임 경제학자인 앤드류 윌슨 씨는 도심인근 서부에서 단독주택을 임대하려면 뉴타운, 메릭빌, 라이카트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시드니 동부에선 패딩턴, 마루브라, 킹스포드가 최고 지역으로 추천됐다.

올 1월 평균 임대 공실률이 1.8%인 시드니에서 임대주택 구입이 가장 어려운 지역은 공실률이 1.3%인 북부 해변가였다. 반면에 힐스지역과 쿠링가이는 공실률이 3%까지 올라가면서 세입자들에게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켈리빌, 캐슬힐, 버큼힐스는 북서부와 서부에서 임대 주택을 찾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지역으로 꼽혔다. 신설 북서철도 노선을 따라 신축된 많은 주택들이 임대시장에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혹스베리 로드, 웨스트미드 일대의 아파트 소유자들은 최근 임대 호가가 주당 440달러에서 420달러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NSW부동산중개인협회(REINSW)의 존 커닝햄 소장은 1월 시드니 도심인근 지역의 공실률은 0.1%, 외곽지는 0.4% 상승한 반면, 시드니 중간지역(Middle Sydney) 공실률은 0.6%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1월 임대 공실률 수치는 계절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고 최근 2주간 임대 수요는 증가했지만 많은 신축 아파트 완공으로 올 중반쯤 상황이 악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시드니 렌탈 서치(Sydney Rental Search)의 마르셀 위버 이사는 대중교통과 인접한, 현대식 가구가 완비된, 욕실 2개와 창고 및 주차장을 겸비한 방4개짜리 임대 주택에 대한 수요가 상당히 많다고 밝혔다.

그는 “언제든지 가능하면 주말 대신 주중에 부동산을 사전 답사하라. 좋은 임대 부동산은 주중에 계약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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